안녕하세요! 북미롤 하는 사람인데 여기 북미의 honor 시스템덕에 게임이 많이 즐거워진듯 싶네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어너 시스템은 리포트 시스템처럼 게임이 끝난뒤 한 유저가 같이 플레이한 다른 유저들에게 줄수있는건데 리포트 시스템이 벌주는 거라면 어너시스템은 상을 주는거라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우측상단의 표시되는 다른사람들 아이디 옆에 초록색 바탕의 엄치가 그려져있는 버튼을 누르게되면 그 사람을 어너를 해줄수있는데요, helpful (도움을 잘줌), friendly(친절함), teamwork(팀워크), honorable opponent(훌륭한 상대) 이 총 4가지 항목으로 선사해줄수있답니다.
helpful, friendly, teamwork 이 세개는 우리팀원들에게 줄수있고 적팀에게는 honorable opponent 를 줄수있어요.
자기생각에 각각에 항목에 맞는 사람들이 있다할때 주는편인데 저는 관대한(?)턱에 거의 매게임 한명이상은 주네요.
이렇게 모은 어너점수는 자신의 소환사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할수있답니다. (친구들것도 확인할수 있답니다.)
전 현재 팀워크가 가장많은데 사실 팀워크보다는 게임에 꽤 중요한 역활을 맡아서 얻은것 같아요.
저도 우리팀에서 캐리하는분이 있으면 주고싶은데 마땅히 알맞는 카테고리가없어서 그냥 팀워크 주거든요.
어쨋든 제가 워낙 게임할때 말도 잘 안하고 욕도안하고 트롤러오든 피더오든 뭐라하지는 않는 성격이였는데 (하지만 화는 나지요)
어너시스템 도입이후, 이것도 일종의 업적으로 보여서 어떻게든 딸려고 열심히 하고있네요.
첨에는 눈치도 못채고있다가 가끔 캐리할때 뭐가 오길래 확인해서 알았는데, 하나하나 쌓여갈때마다 자랑스러워하고있답니다.
굳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게임에 열심히하고 팀워크를 발휘만해도 받을수있으니 전보다 확실히 즐기면서 하고있어요.
이 어너시스템덕에 전 gj, nice, very good 이런 칭찬도 많이 하고 plz, thx, sry 이렇게 부탁이나 마음을 표현하기도, 못하는 사람에겐 지적보다는 its ok, no worries 이렇게 다독여 주기도 하고, 킬스틸 당해도 im fine, nice! 이렇게 쳐주기도 하기도 하면서 잡담을 떨다보니 저절로 팀원들이랑 말도 잘통하고 싸움도 안일어나고, 져도 웃으면서 지는것 같네요.
제생각에는 사람들이 이 어너시스템에 조금 들 관대해서 (혹은 모르거나) 잘 받기 힘든데, 이거 받으려고 노력하는과정에서 저절로 팀워크가 되는것 같아요.
보통 별짓안해도 캐리하면 사람들에게 받기는 하는데 매번캐리할수도 없고, 서포터나 정글같은걸로 어시많이해도 잘 알아차려주지않으니 받기도 힘든것같아서 팀원의 사기를 높혀주는 말이라도 열심히 하고있답니다.
방금판에도 케이틀린으로 캐리했는데, 봇듀오로 간 블리츠크랭크랑 정글 리신이 활약할때마다 엄청 칭찬해주고 둘이 내킬 뺏어먹어도 잘했다 난 괜찮다해주니 팀전체 분위기가 화목해지네요.
이렇게 친절하게 얘기하다보니 팀원들도 내 오더에 잘따라주고 개인행동이나 혼자 무리하지않고 팀원끼리 뭉처서 함께 행동하니 쉽게 이겼어요.
거의 끝날때는 블리츠가 팀맘에든다고 와드를 15개씩 사와서 상대 정글 우리정글, 바론, 용 주요길목 이곳저곳 까는데 (트롤짓은 아니에요 ㅎㅎ) 게임끝난지금도 미소지게만드네요.
그판은 워낙 팀원 개개인이 다 잘해서 압도적인 게임으로 20분 서렌이 나왔는데 게임끝나고 다른팀 조롱보다는 그냥 gg wp 치고 중간에 afk 한애 리포트해준다고하니 적들에게서도 honorable opponent (훌륭한 상대) 받아서 뿌듯해지네요.
처음에는 팀원들간의 불화가 걱정되서 말로만이라도 비위를 맞춰줬는데 갈수록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대해지는게 좋았고
단순히 말뿐이더라도 다른사람들에게는 진심으로 느껴질수도 있다는점에서 좋은말 사용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승이나 랭크점수, 챔피언, 룬, 스킨 말고도 또다른 모으는 재미가있어서 저같이 업적따는거 좋아하는사람에게는 새로운 도전과제이기도 하고 전체적인 롤 게임 분위기를 좋게하는 큰 요소인것 같아서 한국썹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썹 없는거 맞지요?)
여기 게시판 글 읽어보면 많은사람들이 써논글중에 한국써버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신 유저분이 많은것 같은데 어너 시스템이 들어온다면 저처럼 많은분들이 팀워크에 조금더 신경써주실것 같아요.
사실 한국써버는 한번도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스크린샷이랑 방송보니 많은것 같아요.
가끔 소송글도 올라오는것 보니 많이 심각하기도 한것 같고요.
사실 고소하니, 소송거니 이런 케이스 전체적으로 보면 많지안잖아요. 그렇다고 이런것들을 사람들이 겁내하는것 같지 않고요.
(당해봐야 무서움을 아는건데 사실 많은사람들이 체험하기전까지는 본인과 전혀 상관없단 소리로 알기때문에 그렇겠죠.)
유저들이 서로에게 욕이나 험한말을 못하게하는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이렇게 유저들을 좀더 친절하게 회유할수있는 방법이 제생각에는 더 좋은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법적으로 위협을 가하는게 무서워 억지로 착하게 행동하기보다는 자신이 보상받기위해 자진해서 착해지는거니 얼른 한국써버에도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오유 롤게들어올때마다 "여기서 누가 잘못했죠? 욕한거 신고합니다. 이 유저 차단하세요." 이런 글볼때마다 한국썹에서 안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는 동시에 마음이 아픈데 더이상 그런글이 안올라오게 롤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끝맺을줄 몰라서 걍 끝쓸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