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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잡초님 글을 보고 생각 나는 것.
게시물ID : freeboard_368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P917
추천 : 2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9/25 15:17:22
죽음을 택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겠죠?

갑자기 생각나서 아는 사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고 지냈던 누나였는데, 잡초님 글을 보고 있자니 그 누나가 생각나서 글을 씁니다.

그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형의 여자친구로 알게 됐는데 첫 인상은 잘 웃고 괜찮았습니다.

누구 생일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어느 날...

다들 즐겁게 마시며 놀고 좋은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그 누나 쪽이 심각해지더니 결국 울더라구요.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본인이 알고 지냈던 한 남자애가 죽었는데, 그 죽었다는 분이 자기를 좋아했는데, 자기가 매몰차게 

만나자고 하는거 거절했다고... 죽기전에 자기 한번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바빠서 못내려갔더니 

그 사이에 부모님한테 죽었다는 연락이 왔다는 거였습니다.(여긴 서울이고 그 '남자애'는 부산)

갑자기 자리는 쥐죽은듯 조용해졌고...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위로를 해줬죠...


하지만 며칠뒤...


그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형한테 들은 얘긴데, 그 누나가 과거 전력이 화려하다고 하더라구요...

잘 살아있는 애를 왜 죽이냐고 욕을 한바가지를 하더라구요.

과거 얘기 들어보니까 그것들도 가관이였고...

이 사건이 있은 후 조금씩 그 누나에 대해서 알고 지냈는데,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홀로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데,

방3개짜리 집에 이사를 가게 돼서 많은 사람들을 집들이에 초대했습니다.

전 물론 석연치 않아서 가지 않았구요

거기 갔던 사람들 얘기를 들었더니, 또 그 자리도 가관이 아니였더군요.

사람들 대부분 밖으로 보내고, 소수만 남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사라지더랍니다.

어디 있었을까요...

바로 화장실에 있었더랍니다. 문 열고 불 키고...

화장실에서 뭘 하고 있었냐구요?

샤워기 줄로 목졸라서 죽겠다고 하고 있었답니다...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듣고 빵 터졌습니다...

자살하겠다는 사람이 집들이 하는 도중에, 
거실에 사람들 버젓이 있는데, 
화장실에서,
불도 켜고 문도 열고,
샤워기로,
자기 손으로!!

죽겠다고 그러고 있겠습니까?

나 참...

이번 이야기는 정확히 어느 시기에 들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마 그 뒤 였을 겁니다...

이때도 술을 마시고 있었어요
(술이 웬수..?)

갑자기!! 울기 시작하더니, 자기가 죽는답니다.

폐암에 걸렸데요, 담배도 안피는데 억울하게 폐암걸려서 죽게 생겼답니다...

병원에선 2달 남았다고 진단 나왔다고 펑펑 울고 있었지요...


....


죽었냐구요?

2달 쯔음 해서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고 사라지긴 했습니다...

근데 또 그게 2달도 못가서 버스 정류장... 대학가... 제보가 끊이지 않습니다 ㅋㅋㅋ

네... 잘 살고 있구요 

아직도 가끔 사람들 입에서 ㄱㄴ취급 받으면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잡초님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글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일련의 사건들이 생각났습니다.

오유에 흘러온지 얼마 되진 않았으니 제가 뭘 알겠나요...

다만 이 외에도 많은 그 누나의 사건들이 생각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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