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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냥이
게시물ID : humorbest_368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의하루
추천 : 48
조회수 : 5971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5 23:08: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5 18:39:25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animal&no=6453&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6453&member_kind= 어제적은 글. ------------------------------------ 회사(라기보단 작은 사무실) 근처에 단골 분식집이 있는데 그곳엔 쥐 퇴치용(?) 고양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시장통이라 일부러 사람들 보라고 밖에다 묶어 기르는데 오며가며 초딩들이 아주 좋아하죠..ㅎㅎ(근처에 학원들이 많거든요. 저도 그 초딩들 무리에 끼어 구경하는 다 큰 어른입니다만..;) 아무튼 고양이로 좀 유명한 집인데... 지난 주, 장마가 기승을 부릴 때 어떤 꼬마가 집엘 가다 비맞으며 울고 있는 아깽이 한마리를 보았답니다. 어린 꼬마 눈에도 '저렇게 있다간 아기고양이 죽겠네' 싶어서 얼른 거두어 분식집엘 갖다 주었대요. 왠지 집에선 못 기를 것 같고... 꼬마가 생각하기엔 그 분식집에선 이미 고양이 한마리를 기르고 있으니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데리고 왔다는데, 정작 그 집의 터줏대감이신 고양님께서 격하게 거부를 하더랩니다. 난감해지신 분식집 주인 아주머니, 저에게 부탁을 하시더군요 ; 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이라, 짬날 때 마다 분식집 고양이에게 다가가 간식도 사서 주고 매일 출퇴근 도장을 찍었더니 남들 눈에도 고양이 덕후로 보였나봐요; 하하; 저 역시 기르고는 싶은데 집에서는 어머니께서 심한 천식이 있으셔서 기르진 못하고 하루빨리 독립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처지.... 근데 제가 맡지 않게 되면 이 작은 고양이, 갈 곳도 없이 있던 곳에 도로 갖다놓을 수밖에 없다더군요. (어른들은 고양이나 개 등의 동물의 입양절차를 거의 이해 못하시거나 모르시더군요..) 할 수 없이 급한 김에 제가 맡는다고 하고 사무실은 거의 저혼자 쓰는 개인 사무실이나 다름 없어서 사무실에서 지내기로..^ ^; 두둥..! 부.. 분명 길냥이라고 들었는데 경계심 따윈 없ㅋ엉ㅋ ㅠㅠㅋㅋㅋ 데려오기 전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처음에 데려오면 주변환경이 틀려서 경계심도 많고 구석진 곳에 들어가 숨어서 안나올 수도 있단 말에 마음의 준비를 좀... 나름 했는데... '아무리 이쁘고 귀여워도 네 마음이 열릴 때까지 스킨쉽따윈 참으리' 라고 굳게 다짐한 내가 너무 민망해질 정도로 활기찼어요. ^ ^ 긍데, 솔직히 너무 이쁘지 않나요?? ^.^ 생각보다 상당히 미묘셔서... 제가 다 황송할지경이었음. 사무실 탐색중... 이제 조금 지나면 저 매끈매끈한 쇼파는 너덜너덜해지겠죠..?ㅎㅎ 도움이 될까해서 오늘 인터넷으로 스크래쳐와 오뎅꼬치, 그리고 공을 주문했어요. 얼른 도착해서 같이 놀자 >ㅁ< 역시... 사무실은 재미없는가 봅니다. 어제 사둔 고등어 팩 하나 뚝딱하고 배부른지 퍼질러 자는군여.. 초면에 설레고 어색돋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적응력이 심하게 좋은 저녀석이 이상한 걸까요..; 폰카라 화질이 구려서 그렇지, 박스 옆 신발은 제껀데; 자기전에 마구 긁어놨어요.. TㅁT 빨리 스크래쳐가 도착하길 바래야할 듯. "뭐냐옹..? 귀찮다옹. 나 잘거다옹.=ㅅ=" 너무 '여기가 내 집이오~'하고 퍼져 자길래 몇장 찍을랬더니 금방 눈떠버리는; 귀찮게 굴지 말라는 표정이 역력해서 이 사진까지만 찍고 조용히 물러났습니다..-_- 앞으로의 생활이 대충 짐작되네요...ㅋㅋ 병원에 데리고 가봐야하는데, 아까 낮에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았더니 동물병원 원장님 세무소에 가셔서-_-; 허탕치고 그냥 왔어요.. 내일 오전에나 다시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고양이를 길렀다던 지인에게 물으니 심장사상충 주사? 랑 구충제 먹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건강검진비는 얼마나 나오려나...; ㅠㅠ p.s 이름은 하루라고 지었어요. 하루아침에 같이 지내게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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