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초반의 내사랑과 이별은 내게 있어서 모두 큰 존재였다. 마음껏 사랑했고 이별했을땐 마음껏 아파했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을 눈물나게 실감했다. 누군가를 아프게하고 또 그 상처를 내가 받고 그 과정속에서 어느순간 내가 이제 다신 마음을 모두 열고 누군가를 받아들일수가 없다는걸 알게됐다. 또 아플까봐 다칠까봐 상대방의 진심을 의심하고 애써 무시하고 외면했다. 마음을 반만열고 사랑했다. 그럼 아픈마음도 반으로 줄어들거라 생각했다. 그치만 마음을 아무리 닫아도, 그 닫은 틈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마음을 어찌다막겠으며, 그 새어들어온 마음이 쌓여서 이제 또 아프다. 나이가 먹었나보다, 아니 적어도 이 아픈마음까지도 내가 끌어안아야한다는걸 너무도 잘 알아버린 나이가되었다. 어서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오직 그것만을 기도한다. 원망스럽고 미워하는마음도, 사랑하고 그리운마음도 최대한 오래가져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내 마음이 안쓰럽기도하고 대견하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