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이 아무리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줬다 하더라도
실제로 게임을 운영한 플레이어는 은지원이고
받은 팁을 놓치지 않고 잘 살린 건 은지원이 잘한 부분이겠죠
아무리 팁을 받았다해도 운게임으로 넘어가게 허락한 건 홍진호 실책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임요환이 결정적으로 유효한 조언을 했다는 건
명백히 상대편을 도우려 했다는 의도를 보인거니까 홍진호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는거죠
임진록을 만들겠다는 건 암묵적으로 둘이 같이 올라가겠다는 뜻이잖아요
임요환도 독점게임에서는 은지원한테 딜 걸어놓고 홍진호한테 그 얘기 하고
이런 걸 보면 홍진호를 적으로 분류한 거는 아닌 것 같은데
홍진호 쪽에 붙으면 '불리'하니까 '유리'한 연예인 쪽에 선 건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굳이 홍진호를 쳐내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더라도 계속해서 구석에 몰려왔던 홍진호와 달리 임요환은 연예인 연합 쪽에 큰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고요
홍진호도 좋고 은지원도 좋고 그런 상태?
조유영과 자꾸 연합하는 것도 그렇고요
다른 게임에서도 계속 그랬지만 임요환은 누가 자기를 필요로 하거나 도움을 청하면 잘 거절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은지원이 도움을 요청했다면 그 정도 어드바이스는 가볍게 생각하고 해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임요환이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은지원이 홀덤으로 홍진호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칩 개수를 제한하자는 여론은 누가 조성한건지 모르겠지만
은지원에게 유리한 조건이니 임요환의 팁을 받고 연예인 연합에서 조성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요
이런 것들과 홍진호가 말한 '운적인 것들'까지 여러가지가 물려 홍진호 탈락으로 이어진거겠죠
아마 연예인 연합이 제일 먼저 내칠게 임요환 같은데
저는 홍진호를 오래 살려두는게 본인 생존에도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임진록만 아깝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