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어질 꺼 같으니까..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뒤로 가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던파를 너무 오래 해와서..이제는 몇년전의 기억인지도 가물합니다.

지금의 세력전 대신에 길드전이라는 시스템이 있었을 때 

우선 간략하게 길드전에 관해 말씀드리면.

1. 각 길드는 1주일(한달인가?) 동안 길드점수를 모으게 됩니다(사냥중에 나왔던걸로...)

   (코크 아이기스는 기억나는데 이건 코카콜라 이벤트였던듯)

2. 일정 기간동안 모은 길드점수를 통해서 (초보채널에서 골드주고도 많이 샀습니다 ㅎㅎ)

   10위까지 길드를 선출하게 됩니다.

3. 선출된 10개의 길드는 지정된 시간동안(토요일이었나?) 길드결투장에 입장하게 됩니다.

4. 거기에서 결투를 벌여서 획득한 포인트로 1, 2, 3위를 뽑아서 칭호를 주는

대략 이런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때 당시 길드인원은 40명인가밖에 안되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저희 길드가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길드라서..(거의 디레에서 3번째로 만들어진 길드)

(중간에 통합한다고 해체했지만 ㅎㅎ)

다들 서로 친구같고 형제같고.. 연인같고.......???????? 연인은 아니고!!

아무튼 그런 길드였습니다.

길드인원의 반은 서울사람이었고 반은 대구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길드는 항상 5위 정도밖에 못했었고..(그래봐야 2번 ㅋㅋ)

이번에는 정모겸 해서 제대로 해보자!! 라고 해서 대구에서 길원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15명의 길드원들과 pc방에가서 4시간동안(길드전 엄청 길었어요 ㅋㅋㅋㅋㅋ4시간 내내 결투만)

서로 전략을 짜가면서 결투를 벌여서

대망의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저녁에 바로 자축파티로 삼겹살에 소주한잔씩 하고 재미지게 놀았었죠.

여기까진 참 좋았었는데.. 그 다음날 공지사항을 보니까 저희 길드가 어뷰징 행위로 1위한게 취소되었다고 써져 있엇습니다.

???????

저흰 어뷰징을 한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그때부터 저의 외로운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네오플에 매일 전화, 메일문의 등을 통해서 우리가 어뷰징했다는 증거를 내놔라.!

라고 닥달을 하였고

1주일 정도 뒤에 증거라고 보여준게.

우리길원 A와 다른 길원 B가 1:1 결투를 벌이는데 B가 계속 패배하자..자존심이 상했는지

자기 길드에다 길드말로 '내가 일부러 져주고있다' 이런 글을 계속해서 올린게 문제가 된거였습니다.

물론 우리 길드원 A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고요 (길드전 때 진짜 치열했습니다 ㅋㅋ서로 욕도많이하고)

그래서 엄청 따졌습니다. 아니 A라는 친구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왜 저쪽에서 애기한걸로 우리를 어뷰징 취급하느냐

더군다나 공지사항에 어뷰징으로 탈락이라 적어놨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항의메일을 보냈었죠.

"던전앤파이터를 즐기는 모든 사용자가 보는 공간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공지사항에 적어놨고"

"이 는 우리길드원 전체에 관한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당장 공지사항을 통해서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신고하겠다"

라고 반협박성 메일을 보냈고..

그 다음날 2시간동안 공지사항에 어뷰징행위가 아니었는데 잘못 판단해서 죄송하다는 공지가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겐 1등 보상이었던 칭호를(원래 1달 기간제) 3달동안 지급해줬었죠 ㅎㅎ

머..이 때 이후로 다들 나이도 먹어가면서

슬슬 던파를 떠나고..

그리고 길드개편이 패치되고 인원이 300명으로 증가하면서 하나둘씩 던파를 접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때의 기억이 저에게 있어선 최고의 추억인 듯 싶네요.

보고 싶어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