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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배틀... '욕설 문화'에 빠진 10대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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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주한량
추천 : 0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10 22:10:28

 

 

요즘 인터넷 인기 검색어 목록에 단골로 오르는 게 이른바 지하철녀, 담배녀, 욕설녀, 맥주녀 등입니다. 더욱이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촬영은 물론 전송까지 가능해 지하철 내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거의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생중계 되는 현실입니다.



10대 청소년의 욕하는 모습(출처:네이버)

 

 

 

지난 9일은 제566돌을 맞은 한글날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글을 접하고 사용하는 우리 사회는 그 고마움을 잊은 채, 뜻 모를 신조어와 줄임말,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등으로 소중한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요즘 유행하는 각종 놀이문화에는 욕설이 주요 콘텐츠입니다. 최근 애플리케이션이 인기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매김한 욕설 등 비속어 사용 문제는 한글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신문화까지도 어지럽히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결과, 청소년의 73.4%가 매일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교총이 중고생 4명에게 소형녹음기를 달아 실험했더니 평균 75초에 한 번 꼴로 욕설을 했다는 결과를 보면 매우 충격적입니다.


 

욕설의 종류를 보면, ‘×’ ‘×’ ‘×됐다’ ‘×’ ‘×발놈’ ‘×발년등 성적(性的)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욕설과 병신’  ‘새끼’  ‘병신새끼’  ‘돼지새끼’  ‘잡새끼’  ‘미친년등 상대방을 비하하는 욕설, 그리고 닥쳐’  ‘뒤져’  ‘쳐맞을래’  ‘눈깔아등 상대방을 위협하는 욕설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가리’  ‘모가지등 신체 일부를 비하하는 욕설과 쩐다(어떤 상황이 매우 대단하다)’  ‘엠창(상대방의 엄마를 창녀라고 욕하는 말)’  ‘아려(째려봐)’ 같은 저속한 신조어도 많이 나왔다는 결과입니다.


 

필자는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며칠 전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 중학생이 부모 앞에서 ×..하며 욕을 하는 것을 보고 주의를 준적이 있는데 그 학생은 머리를 긁적이며 습관적으로 입에서 욕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욕을 쓰는 이유는 남들이 다 쓰니까 쓴다는 사람부터 스트레스 해소, 친근감, 습관 때문이었고, 인터넷상에서 게임하듯 욕을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욕배틀(Battie)’ 유행 할 정도로 청소년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자주 검색하는 '안티카페'

 


거기다 네이버 게임톡, 네이트 토크온 등에 접속해 보면 욕방’ ‘욕배틀’ ‘한판 뜹시다(주인 방관)’ 등 욕배틀 방이 수십 개씩 개설돼 있습니다. 욕배틀이란 문자채팅, 음성채팅 메신저를 통해 서로에게 욕을 주고 받거나 여러 명이서 욕을 쏟아내는 놀이로, 방 주인이 심판에 나서고 방문자들이 “×신아” “×등의 욕설을 주고 받다가 상대 욕에 당황하거나 욕이 끊어지면 게임에서 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정에서는 부모 자식 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성적을 강조하는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생활에서 받게 되는 상처와 스트레스가 욕설에 심각하게 오염된 결과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인터넷과 영화, TV가 언어 파괴를 부채질하고, 친구들 간 욕설이 일상용어로 상용되는 현상으로 욕설을 하지 않은 학생은 소수로 전락해 바보 취급을 받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청소년의 욕설문화 정착 과정은 초기 유행급격히 증가폭발시기일상화의 단계를 거치다가 2000년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PC, 채팅문화, 휴대전화 유행 둥으로 비속어 사용이 늘어난 후 2000년대 중반부터 욕설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상화 단계가 되면 욕설 사용자는 기존 욕설에 무료함을 느껴 새로운 욕설을 찾는 등 오락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인들에게 욕이 일상화되면 청소년들은 더 센 욕을 찾아내고 시간이 흐를수록 전반적인 욕설 문화가 더 강화되고,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욕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욕설 문화는 어른들의 공동책임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가정과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욕은 잘못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라나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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