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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그를 붙잡아서, 다시 만나긴했으나...
게시물ID : gomin_368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희걸
추천 : 2
조회수 : 163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7/19 13:52:55

일주일전에 울고불고 헤어졌다던 글쓴이입니다.

그에게 매달리고 붙잡고... 포풍눈물...


힘든 그가.. 생각해볼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참, 잔혹한 고문이죠... 답은 뻔한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시간이죠...

생각할 시간을 달라 = 너랑 헤어지고싶은데, 니가 마음을 접지않으니...내가 말한 시간동안 니가 마음을 접어라

라는 의미인데... 말은 포장이 잘되서 기대를 하게 만들더군요


더구나... 헤어진남친이 새벽에 전화해서... 그냥전화했다

보고싶다는 문자에 가슴이 많이 아팟는데...


어느순간 울고불고 매달리바에... 내가 사랑했던 만큼 붙잡고, 웃으면서 매달리고... 후회없이 떠나보내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칼자루를 쥔 사람은 내가 아닌데,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그 사람을 붙잡는건, 나나 그사람에게 몹쓸짓이더라구요

사랑하면 자존심 버리고 잡아야한다는데, 제말은 최소한의 자존심은 찾아가야한다는겁니다.

-눈물의 포풍문자 (1시간단위의 눈물문자..너없이 못살아 ㅠㅠ 다시 돌아와줘 내가 잘못했어)

-받을때까지하는 포풍전화

-너 올때까지 기다릴께, 집앞방문


절대 안됩니다.

물론...저도 저중에 눈물의 포풍문자 보냈습니다.

하지만 역효과더라구요...

버림받은 사람만큼 버린사람도 꾀나 골머리를 앓고있기때문이겠죠...

그걸 알기에, 친구로 돌아가서...매일 웃으면서 들이댔습니다.


그 친구랑 자주자주 카톡하면서

-초코우유사줄께, 누나랑 사귀자

-토마토주스 사줄께 누나랑 만나자


이런식으로 장난반 진심반으로 들이댓더니...

그 친구도 마음이 좀 흔들린듯,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만나면... 

헤어짐에 상처받고, 자존심에 상처때문에 구멍뚫린 가슴이 다시 괜찮아질줄알았는데...

그냥...그저그랬어요

그 사람을 만나도, 그냥 동네친구만난느낌?

감격의재회 이런게 아니었습니다... 뭔가 허무하더라구요...


그때 알겠더라구요..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긴했지만, 내가 붙잡았던건 미련때문이었구나...

가슴에 뚫린구멍이..그 사람의 자리가 아니라... 내 자존심과 눈물이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친구도, 나와같은 생각을 했는지...다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군요 ㅎㅎ

차라리 다행입니다.


내 미련때문에 다시 만나는건 내 욕심이고...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테니 말이죠...


그 친구가 오늘 대답해준다는데,

'우린안되겠다. 미안해' 이말을 할텐데... 

선생님한테 매맞을걸알고... 기다리는 기분이기도하고...후련하기도하네요



그동안 울고불고 찡찡되던

제 고민을 들어주시던 고게분들 감사해요


일주일동안 이별의 심경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픔-극슬픔-분노-재회

역시, 안생겨요가 편해요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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