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울 엄니 자랑아닌 자랑 좀 해볼려구요.
우선 우리 가족은 네식구 에요.
(외)할머니,어머니,나,동생.
벌써 4년이 넘었네요.
2008년 6월 일꺼에요.
저랑 어머니 동생 모두 집을 비운 사이 할머니가 쓰러지셨죠...
젤 먼저 알게된건 저...
잠깐 나갔다가 집에 오니 집 앞에 왠 포스트잇이...
"할머니 쓰러지셨어요. XXX-XXXX-XXXX 으로 연락주세요"
통화후 어느 병원인지 알고 제일 먼저 달려갔죠...
그때까지는 할머니 의식이 있으셨네요.
제 기억으론 마지막말.
"XX야. 할매 신발 챙겨라..."
그리고는 어머니, 이모, 동생, 오고.... 별 일 없을줄 았았어요.
평소에 치매끼 있으신거 말고는 워낙 건강하셨거든요.
그런데 참 바보같은게... 뇌졸증이면 재활치료를 빨리 시작했어야 했는데...
저도 어머니도 모르니... 한참을 병원에 누워만 계셨어요...
언젠가는 일어나시겠지... 하고...
시간이 흘러 재활치료를 알게 되었을땐...
너무 늦었었죠... 좋다는 병원 다 모시고 가봐도...차도는 없으시고...
그렇게 어머닌 할머니가 살아계신거에 만족하며 병간호를 시작하셨어요.
긴 병에 효자 없다던데...
울 엄니 하루 3-4시간 주무시면서 할머니 기침 한번에 깨어나시고 한지가 벌써 4년 4개월...
할머니 건강하실때 어머니랑 많이 싸우셨거든요...
그게 아직도 죄송한가봐요...
절이나 산에 놀러가시는거 그렇게 좋아하셨던 어머니 인데...
지난 시간동안 할머니 곁을 떠나신적이 없네요...
지금은 다리에 없던 하지정맥류 비슷한게 오고 있고...
원래 허리가 안 좋으셨는데... 언제부턴가 진통제로 버티고만 계시네요...
우리 두 형제가 돈이라도 많이 벌면 간병인이라도 쓸텐데... 아니면 집안일 해주는 사람이라도 써서
어머니 좀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사는 것도 빠듯하니.. 답답한 날이 참 많네요...
다행인지... 할머니 쓰러지시던 그해부터 장기요양보험인가
이런게 적용되어서 엄청나게 큰 돈은 안들어가는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이런 우울한 얘기 쓰려 한건 아니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이정도면 효녀죠?
효녀상이란게 있으면... 드릴만 한거죠...?
이렇게 글 써보면서... 어머니와 할머니께 더 잘하자...라고.. 다짐 해보려고 글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