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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한국전쟁에서 가장 뛰어난 건 중공군이 아니었나싶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3685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ogenes
추천 : 16
조회수 : 3379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6 13:20: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24 00:41:16
북한의 경우는 초보 현대군의 모습이었구요.

마치 컴맹이 몇시간 윈도우즈 교육받고 오피스 프로그램 쓰는 거 교육받아 실무에 투입된 모습이구요.

소련의 경우는 원천기술은 좋은데 낯을 너무 가렸죠. 항상 드러나지 않으려 했죠.

그런 것에 비하면 중공은 전술 면에서도 탁월했고, 당당했으며 명분상으로도 내세울만한 게 있었을 뿐만 아니라 희생도 많이 치뤘으니 성실하기까지 했죠.

우리야 뭐 북한과 다를 바 없는 초보 현대군대였구요. 전쟁을 치루면서 스승 미국의 가르침을 받아 무공이 차츰차츰 높아지는 모습은 보였습니다. 

미국이야말로 두말할 거 없는 강군이긴 했지만, 초반에는 준비가 많이 부족한데다 오만하다는 점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죠.

그런 면에서 중공군이 가장 뛰어난 무공을 발휘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한국전쟁을 주도해나간 요인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북한의 섣부른 불장난은 곧 한계에 부딪혔고, 섣부른 공격은 결국 종말한계점에 더 빨리 도달하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입니다. 낙동강 전선에서의 엄청난 소모전으로 북한 전력은 태반이 꺾였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 인천상륙작전은 이렇게 그로기 상태에까지 도달한 북한을 단번에 KO시킨 효과를 가져온 듯 합니다. 38선 이북으로 후퇴한 이후 북한이 보유한 전력은 거의 붕괴된 상태였기에 우리가 단숨에 북진할 수 있었던 게 아니겠습니까? 이후 북한은 주도자의 입장에서 내려와서 중국과 소련에 의해 끌려다니는 종속자의 위치로 떨어졌죠.

물론 미국이야말로 가장 최고의 주도자라 할 수 있겠죠. 중공군의 역습은 결국 미국이 다시 전열을 정비하자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의 전과 확대를 이루어내지 못했으니까요. 대략 서울을 재수복한 이후부터의 전황을 보면 양자간의 힘은 균형상태에 이르러 교착상태가 된 것으로 봐야 할 겁니다. 

북한군의 붕괴 이후 종전까지 중공은 무력해진 북한을 대신해서 줄곧 전황을 이끌어왔다 보여지네요. 

헌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이런 지경에까지 빠진 북한이 어떻게 다시 재기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던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벗어나서 독자노선을 견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한편으로 보자면 그만큼 김일성의 정치술수가 대단했던거라고 봐야 할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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