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학에 다니고 있어 통학이 힘들어 자취를 할 때였음. 내 자취방은 4층이었고 내 창문 밖으로는 논이랑 산이 보였고 가로등도 있었음.
어느 날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오웨에에엑~ . . . . 오웨에에에엑~ . . . . 오웨에에엑~"
하는 오바이트 소리가 1~2분 정도 간격으로 계속 나는 거였음.
대학 주변이니까 만취한 학생이거니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10분 넘게 계속 토악질 하는 소리가 나서 짜증도 나고 "어떤 꽐라쉐린지 얼굴좀 보자"는 심정으로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음.
창문 밖 우리 자취방 건물에 왠 퉁퉁하고 얼굴이 파리한 남자가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오웨에에에엑~ " 하고 노란색 내용물을 토한뒤 고개를 퐛 쳐들어 웃는 얼굴로 4층에 있는 나를 쳐다보았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너무 놀랐음.!!!!!
놀래서 얼른 시선을 피해 방안으로 들어왔는데 또 1~2분 지나니 그놈의 토악질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심장이 쿵쾅 쿵쾅 뛰었지만 조심스럽게 고개를 다시 내밀었는데 90도로 몸을 숙이고 토한뒤 웃으면서 4층에 있는 나를 쳐다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몸을 숙여 토하고 다시 고개를 쳐들어 나를 보고...... 기계적인 몸짓을 계속 했음...
무슨놈의 토가 계속 리필이 되는지 내가 보고 있을때와 보고있지 않은 30분 동안 내내 쏟아 냈음....(더럽;;;;)
너무 무서워서 컴퓨터를 켜고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듣고 네이트온으로 접속되있는 친구들한테 무서워 죽겠다고 징얼 대다가 무서움이 가시고 헤드셋을 벗어 보니 그 소리는 멈춰 있었고 창밖에 남자도 사라졌음..
근데 다음날 수업에 가려고 나와서 그곳에 가봤는데 누가 오바이트 했던 흔적은 없었음......
친구들은 그게 귀신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었을 꺼라고 장난쳤지만 창백하고 핏기없는 얼굴에 30분 내내 몸을 까딱까딱 거리며 1~2분 간격으로 토하는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해 사람이라고 생각할수가 없었음..... 게다가 정확히 나와 눈을 마주치며 웃고 있던 여느 사람과는 달랐던 그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