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을 잘 못 다뤄 눈썹이 많이 음슴으로 음슴체ㄱㄱ
작년 이맘때쯤 나른한 봄 오후였음 구네 원룸에서 폰가지고 뒹굴뒹굴 하다가 너무 심심하고 지루했음
뭐 재밌는거 없나 하다가 그때 친구가 집에 와인이 있다고 해서 ㅇ와인을 한명 오픈하기로 함
근데 오프너가 없었음.......ㅎㅎ아무리 봐도 오프너 없인 병이 마개를 밷어내게 할 수 없었음
그래서 친구랑 나는 결국 마개를 넣기로 함!!!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젓가락으로 찌르기 시작했음
아무리해도 안들어가길래 구두굽으로 망치질을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젓가락은 요지부동이었음 ...............이리저리 수소문을 해봐도 다들 대학생이고 사는곳이 원룸이라 와인 오프너는 흔하지 않았음
그러다 친구네 원룸 주인 아주머니한테 연락했고 아주머니가 같은 원룸 건물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연락준다고 하셨음
연락이 왔는데 아랫집 남자가 있다고 빌려가라했음!!!!!! 드디어 와인과 내가 만날 수 있었음!!!!!!!!!!! 느무느무 기뻐서 친구랑 아랫집 찾아감
그 남자분 훈남이셨음....하지만 나는 일단 와인이 급했음. 내 머리는 와인밖에 담지 못했음
번개처럼 올라와 친구가 첫시도를 했음 근데 잘 못끼우길래 내가 시도를 함
잘끼우고 돌렸음 계속 돌렸음 더 돌렸음 갑자기 너무 잘돌아감?????!!!!!!!! 요때 잠깐 신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뚝 하는 뚝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프너는 끊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
멘붕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할까 했으나 아랫집 남자분 인상이 매서워서......
일단 구해보기로 하고 학교근처 마트란 마트는 다가봤음 다섯군데 정도?
근데 여기서 산게 아니었나봄 ㅜㅜㅜㅜ 똑같은게 없었음
그래도 일단 최대한 비슷한걸로 구해서 부러진 것과 함께 가지고 감 ㅜㅜ
진짜진짜 미안한 마음이 내 말에 잘 담겼는지는 모르겟지만 친구랑 나는 온몸으로 미안함을 표현했음 ㅜㅜㅜㅜㅜㅜㅜㅜ
처음엔 이남자가 아무말도 안하길래 진짜진짜 많이 화난 줄 알았음 ㅜㅜ막 귀중한 오프너 이런걸까봐 마음 졸임
한참을 떨고 있는데 이남자가 "그 쪽 번호 알려주면 용서해드릴게요"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순순히 알려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나서 와인 못 땄다는거 듣고 가지고 오라고 함ㅎㅎ
마개 빼준다고 ㅎㅎ 그래서 가지고 내려왔음 ㅎㅎ
그러는 동안에도 우리가 서있는 복도 가운데에는 설렘설렘 분홍기류가 흘렀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자가 오프너를 와인 마개에 끼움
잘 끼우고 돌렸음 또 돌렸음 더 돌렸음 와인오프너는 계속 돌아갔음
그렇게 꿈에서 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