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몰이 때문일까요, 결국 안양 축구팀 창단이라는 조례안이 발표가 되었네요.
시의회에서 보여진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민주적인 행위와 정치적 접근법에는 분노하지만
안양 축구팀에 대해 약간 회의적이었던 저라 만든 이후에도 걱정이 되는 것들을 적어봅니다.
1. 우선 조례안에 따르면 시 예산에서 2017년까지 5년간 45억을 지원하게 되어있고,
토토로부터 받는 지원금 연 7억원, 총 5년간 80억원 정도가 예상되네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 K-리그 꼴찌인 강원 FC의 임금체불 사태를 보면
강원 FC의 월 평균 급여는 6억원, 프로팀이 적어도 1년에 70억 이상은 든다는 것이죠.
강원FC에 김은중을 제외하고는 슈퍼스타급 선수는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6억에서 많이 빠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웨슬리, 시마다 같은 용병들을 고용하는 것을 제하더라도, 연간 16억으로는 터무니가 없을 것 같네요.
따라서 빨리 스폰서를 찾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전에도 이 문제로 시의원들이 반대한 경험이 있는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찾아봐야겠지만, 강원 FC 대표님의 사퇴 사건 등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적극적인 지역 스폰서가 나타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시 측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2. 두번째 문제는 팀 정체성입니다. 과거 안양 LG를 계승한다고 하기에는 선수/코칭스태프 대부분이 FC 서울로 가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팀빌딩에 팀의 심볼 역할을 할 선수가 마땅치 않을 것 같네요. 안양공고 출신이자 치타스 출신의 이영표 선수가 온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해보이고요. 제주 Utd 같은 경우 제주 출신 선수들을 우대하면서 창단할 때 확실한 지역 컬러를 보여주었는데, 안양도 그러한 방식을 취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2부리그에서부터 팀 빌딩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스타를 영입할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유망주들로 팀을 꾸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독으로 조광래 감독을 조심스럽게 추천...예전에 과거 치타스 감독이기도 하셨고, 안양 창단 공청회 오실 만큼 열의도 보여주셨고. 유망주 발굴에는 또 K-리그에서 탑급 감독님이시니...다만 국대 감독 후유증이 걱정..)
3. 마지막은 경기장 문제. 이건 사실 큰 문제는 아닌데..안양 공설운동장..아..좀 아쉬워요...인기 몰이를 하려면 좀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다른 운동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예산문제도 커서 또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냥 봐야 되나.
무튼 이제 팀이 만들어지면, 열심히 서포트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