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편의점 알바생이에요
야간을 하는데
보통 동네장사를 하다보면
진상 단골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뭐 매일 술마시고 온동네 다니며 시비거는 양아치아저씨도 있구요
손님한테 받은 음료수들 자주 주니까 
매일 떡고물만 찾아 오는 중학생도 있구요
막 제 고운 얼굴가지고 
복이 안들어오니 인생꼬일 관상이니
뭐니 하며 험담하는 미스테리한 아저씨도 
있네요
그런데 그런거야 참고 웃으면서 대하면 
문제될게 없어서 넘어가는데요

문제는 매일마다 몇만원씩 들고와서
잔돈바꿔달라는 할아버지가 있어요
매일 새벽마다와서 바꿔가시는데요
따로 장사하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리저리 다니며 잔돈 바꿔서 
집에 쌓아두고 흐뭇해하는 잔돈콜렉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일한지 두달이 넘었는데
한번씩 점주님이 금지시켰다고
오지말라고 해도
언어장애가 조금 있는지 말씀도 어눌하시고
말도 잘 못알아 드세요
또 오실때마다 
동네 쓰레기들을 주워다 우리 편의점에 버리고
가시거든요
크게 피해주는게 아니라지만
매일마다 오시니
한달간 바꿔가시는 돈도 수십만원이나 되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주말같이 잔돈이 부족한 날에는
제발 안왔으면 좋겠다고 기도까지 해요
얼마전엔
일마치고 점주님이랑 이야기하는데 들어오셔서
제 엉덩이치면서 집에 안가고 뭐하냐며
제 손을 잡고 밖으로 끌어내시는 거에요
정말 깜짝 놀라서 소리지를 뻔했어요
이 할아버지 안오게 할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