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살 만 하니?
너를 다시 떠올리려고 아무리 스샷을 뒤져봐도 네가 찍힌 변변한 스샷이 거의 없구나.
마스터 전사가 될 때도, 그랜마 퀘스트를 할 때도, 레이드를 다닐 때도, 항상 버겁다 싶을 때는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게 너였는데...
내가 한순간 욕심에 눈이 멀어서 그런 너를 폭죽으로 만들었구나.
미안하다... 미안해...
처음 인챈트 성공했을 때 정말 아끼면서 소중하게 쓰겠다고 했는데, 내가 널 폭죽으로 만들다니...
어쩐지 오늘 낮에 문득 스샷이 찍고 싶더라니, 네가 떠나려고 그랬나 보다.
내일부터는 손이 허할 것 같구나.
정말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