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사모님'된 단병호 부인 '벙어리 냉가슴' [굿데이 2004-04-19 11:46:00]
단병호 당선자의 아내는 지금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당선자는 4·15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사석에서 언뜻언뜻 밝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아내가 하던 야채가게가 어렵다더니 드디어 망했나 보다"는 수근거림이 돌기도 했다. 그 야채가게가 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내 이선애 여사의 심기가 편치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단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마누라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단당선자가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부터 이여사는 "민주노총 위원장 사모님이 왜 야채가게를 하시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민노당 비례대표 2번인 단당선자는 총선 선거운동 개시 전부터 '당선 확실'로 분류됐었다. 비례대표후보 확정 뒤 질문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되실 분이 왜…"로 바뀌었다. 일부는 "검소하게 보이려고 쇼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통념적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부인'보다는 '국회의원 부인'이 '사모님'이라는 단어와 더 잘 어울린다.
그러나 이여사에게 이런 질문들은 '속 모르는 소리'다. 단당선자는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연봉 2,300만원과 판공비를 받았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세비를 당에 반납하고 노동자 평균 급여를 받겠다"고 서약했다. '노동자 평균 급여' 기준은 통계마다 다소 다르지만 150만∼220만원이다. 그나마 남편의 과거 행적으로 볼 때 이 급여는 대부분 '단병호 의원'의 활동비로 들어갈 게 뻔하다.
이에 따라 생계 꾸리가기는 여전히 이여사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딸 정려양과 아들 지웅군이 모두 대학 재학 중이라 생활비 부담은 더 커졌다. 야채가게도 신통치 않다. 최근 건물주가 바뀌면서 보증금 1,500만원을 내줬고, 임대료도 올랐다. 월 130만원가량이던 수입이 더 쪼그라들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국민들에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여사는 분명히 "아니오"라고 말할 듯하다
야채가게...=ㅁ=;; 국회의원의 사모님이 야채가게라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다들 이래야 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