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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색나무a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368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색나무a
추천 : 11
조회수 : 4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9/27 03:48:20
안녕하세요. 
그제 했던 말실수로 많은 반성 중에 있는 회색나무a입니다.
뭐...지금 이글 쓰는 것조차 맘에 안 들어 하는 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건이 궁금하시지 않거나 제가 말하는 게 기분 언짢으시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약 12일쯤 전,
좀 늦게 일어 난 뒤에 자게 2페이지에 있는 레이드데이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글 내용인 즉슨,
어떤 논쟁 글에 단 자신의 리플이 물 타기 형식으로 주류에 반대되는 의견이라는 이유로 
악플선언을 당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읽다가 '그냥 자게에서 노셈 ~그 외에는 다 ㅄ' 이라는 리플을 달았습니다.
어떤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딴 일하면서 간간히 눈팅을 하는데, 우주정복 님께서 글을 올리셨더군요.
제 리플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자게가 제일 더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일 처음엔 뭔가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화가 났습니다. 
'왜 내 리플을 끌어 쓴 거지? 날 까려고 작정한 건가?' 라는 생각에 되지도 않는 반박리플을 달았습니다.
변명에 변명을 물고 물고 늘어지다 보니 구차한 변명만 계속 늘어갔습니다.
저도 제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단 댓글은 누가 봐도 화날만한 댓글이었죠.
그렇지만 그 당시엔 저도 상당히 감정적으로 치우쳐져 있었기에, 
급하게 감정 섞인 투로 변명의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곤 자게의 성격대로 서서히 묻혀 갔습니다. 그렇게 잊고 있었죠.

그런데 어제 그 글이 베스트를 올라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그 글은 묻히기 직전쯤 추천수 6, 반대 1 정도였습니다. 
추천수가 조금 높긴 했지만 자게에서 묻힌 글이었기에 
어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추천하지 않은 이상 베스트로 올 리가 없는 글이었죠. 
처음 그 글을 보고 '이게 어떻게 올라왔지'란 생각에 살짝 당황했습니다.
묻힌 글을 의도적으로 올려 이슈화시키려 한 어떤 분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변명이나 늘어놓는 제가 미우셨나봅니다.
저는 살짝 흥분상태가 되버려서 리플들만 쭈욱 지켜보다가 자게에 빈정대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흥분된 저는 리플들을 쭉 지켜보다 
자게에 그 분(의도적으로 그 글을 베스트로 보낸 분)이 보란 듯이 
제가 자게최강병신입니다 이런 내용의 빈정대는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레데(레이드데이)님이 베스트로 간 그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열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시간 리플이 수도 없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자게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전에 변명식의 사과리플을 올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사과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다른 오유님들까지 함께 뻘글, 자게, 친목, 오유 등 
그간 자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오더군요. 
마지막으론 레이드데이님이 디씨갤에서와 오유에서의 이중성격에 대한 캡쳐글까지....
이게 사건의 전말 입니다.


위사건 이후에 이른 저녁부터 자정을 지나 새벽녘까지 베스트에도, 자유게시판에도
흰곰팡이님 새벽녘님 히카리님 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과정을 보면서 원인 제공을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너무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글을 써보고는 싶었지만, 감정에만 치우쳐 구차한 변명으로 질질 이어질 것 같아 그렇게 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느 정도 진정된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단'자게 외엔 다 ㅄ'란 댓글. 
이 글은 전에 18.1TFT★ 님께서 올리신 '자게는 진짜 이상하네요? 무슨 정신병자들 모아논거 같아요..'란 글의 내용이
'딴 곳은 다 괜찮은데 자게는 왜 이렇게 바보 같음? ㅄ임?' 같은 뉘앙스로 받아들였기에 나온 말입니다.
아마도 18님은 자게에 올라오는 뻘글 혹은 친목성 글을 보고 쓴 글이겠죠.
자게 내 뻘글과 친목성글, 그리고 대화방 혹은 채팅방 내의 친목으로 인한 타 유저의 소외감 문제는
계속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문제시 되어왔습니다.
자게 내에 친목성 글이 없다고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다른 사람이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게에서 활동하다가 많이 친해진 경우 메신져 등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글 쓰시는 분들이 부담 가지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미 늦어버렸지만, 제 행동에 대한 변명을 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 보단, 오유 내에서 자게 비자게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한 앙금이 사라졌으면 하는 맘에서 입니다.
솔직히 저는 '오유가 변했다, 디씨화 되고 있다' 이런 의견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인신공격성의 악플비율이 확실히 예전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제가 느끼기엔 아직은, 오유는 전 모습 그대로니까요. 
어떤 사건에 대해 논쟁도 있지만 아직까진 순수유머의 비율이 높은 채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뭔가가 계속 파가 나뉘어 서로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고 화내며 인신공격에 비속어까지...
이런 거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인군자 같은 헛소리 하네 ㅋㅋ'라면 군자라고 봐주세요.
오유는 타 사이트처럼 뭐하나 열 받으면 자기 기분대로 욕찍찍 해대고 그런 사이트는 아니었고 또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눈물맛라면★ 님이 올리신 글에 제가 단 댓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눈물님이 올리신 글 내용은 '여자가 눈웃음치면 매력있어보이는가?'에 관한 것이었고
이 글이 베오베에 가 인증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전 그 인증 글에 '님을 통해 눈웃음치는 여자가 반드시 매력 있어 보이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슴니다.' 란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인증이 올라왔을 때 이런 내용으로 달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썼습니다.
변명 같아 보이시겠지만, 눈물님이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눈물님을 인신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이, 
다만 재밌는 리플을 달고 싶어서 그랬던 것뿐입니다.
농담조로 약 올리고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이 보고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는 점. 인정합니다.
눈물맛라면님에게는 이 글을 계기로 사과드립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말할 때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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