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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들고 미행하기
게시물ID : humorbest_368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29
조회수 : 6500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7 09:40: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6 18:36:59
어릴적에는 풍성하던 머리숱이 나이가 들면서 머리칼이 얋아지면서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동안 외모였던 나는 머리가 빠지면서 내 나이보다 더 들여보였다.


작년 여름인가?? 청바지에 반팔티에 모자를 쓰고 인근 공원에 가서 친구들과 모여 맥주도 마시면서 

주위에 더운날씨에 지쳐 바람 쇄로 나온 아가씨들도 나의 수려한 말솜씨로 같이 모여

통닭에 맥주를 같이 마시곤 했지만, 맥주마시고 몸의 열기가 머리 끝으로 모여 모자를 벗이면

나에게 관심을 주던 아가씨들은 슬슬 자리를 뜨곤했다.


머리숱이 적은게 스트레스였는데 우연히 잡지 광고를 보니 가발광고가 눈에 뜨였다.

큰 맘먹고 덕화아저씨가 광고하는 가발집에 가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그 동안의

머리숱떄문에 스트레스 받은것을 한순간에 날려 버렸다.


약간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10살정도 많아보이던 외모가 오히려 내 나이보다 5년이상 어려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 동안 없던 여자들도 주위에 하나둘 꼬이고 새인생이 시작하는듯 했다.

가발을 착용한지 2개월이 지나면서 부터 성격이 이상해졌다.


지나가는 여자들을 낮에 무심코 보면 괜찮은데 어두워지는 밤만 되면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나는 혼자 살았다..


그래서 끼니도 혼자 해결해야 했고..



회사마치고 집에 오면 저녁7시쯤 되면 배가 고프다..

여느때와 마찮가지로 퇴근후 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로 밖에 나갔다.

평소에는 눈에 잘띄지 않던 천냥 코너가 보였다..


딱히 필요한것은 없었지만 그냥 발길이 그 쪽으로 갔다.

핸드폰줄 저금통 등등 생활용품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었고, 그런것보단 갑자기 눈에 확 띄는것은 

과도(과일깎는칼)였다.



과도를 3천원주고 샀다..

그리고 천냥 코너에서 나오자 마자 포장되어 있던 껍데기를 제거 하고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식당가서 고등어정식을 시켜먹고, 식당에서 나오니 저녁9시가 다되어갔다.

그냥 집에 가기 싫어서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가발을 쓴후 부터 두통이 간혹 있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작은 미미한 두통이 있었다.

머리가 아프니깐 짜증이 났다.


집에 가려고 하는데 우리집이 어디인지도 모를만큼 두통이 더 심해졌다.

그러고 막상 걷다보니 어느 골목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골목길에 어떤 머리긴 아가씨가 걸어가는데 왠지 상해를 입히면 두통이 멈출것 같았다.

그리고 조용히 뒤를 따라가면서 가방에 손을 넣어 아까샀던 과도룰 꺼냈다..

그리고 오른손에 쥐고 따라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걷는 속도가 빨라지는것이다.







....



그래서 오른손에 칼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이 칼 얼마게요?"


"3000원요"







"우와 귀신이시당"











귀신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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