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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안녕 ? 이거 봐줬음 좋겠다.
게시물ID : humorbest_368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ㅎΩ
추천 : 103
조회수 : 1702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7 10:41: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7 00:57:30

우리 4년만나고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네.


연락안한지는 이주.


헤어지고. 항상 내가 전화를 하면서
우린 각자 자리잡으면 만날수 있겠지 하는 얘기도 하고,
내가 싫어진건 아니지만, 다른여자도 만나고싶고 등등 이런얘기 했었잖아.


다른 이유 다 필요없이
오빤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결론이 나오니깐
더이상 연락을 못하겠더라.


난 잘지내는거 같애.
아침일찍 수영도 꼬박꼬박 가고, 밥도 잘먹고, 공부도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있고.
문득문득 오빠생각에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오빤 날 사랑하지 않는다.를 되뇌이며 하루하루 견뎌내는거 같애.


연락을 안하는게, 아니 못하는게
오빠가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니깐. 그래서야.
가끔 양념도치고, 빨리 입들어가서 이뻐져서 오라고 이런말을 했었잖아.
그런데 그 말에 전제조건이 뭔지 알아 ? 오빠가 무얼 하든 난 오빨 사랑한다. 이거야. 오빤 날 사랑하지 않는데 말이야.

만나는동안 오빠한테 사랑받은거 알아. 그런데 짝사랑하는건가 싶을때도 많았어.
그래도 사랑해. 사랑했어.
우린 헤어졌는데. 헤어져서도 난 오빠를 짝사랑 해야하는 걸까.
그렇게 짝사랑하다보면 우리가 다시 만난다는걸 보장할수 있을까.
아직도 난 오빠가 그립고 평생같이하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오빠 맘은 변했고, 사랑이없어.
그런데도 난 기다려야 하는걸까. 
그래서.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오빠 지울려고 노력하고 있어.


아니. 억지로 오빠를 지워야지하고 그러진 않아.
그냥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 이룰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수시로 생각나는 오빠를 억지로 어떻게 할 순 없더라. 

그래도, 외롭다거나 그런건 없어.
오빠랑 했던 약속들, 나와의약속들 지키기에도 너무 바쁘고, 소득없는 생각들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거든.
그런데. 오빤 너무 외로워하는거 같애서 조금은 슬프더라.


오늘 너무 연락하고 싶고, 오빠한테 전화하면 응~부인 하고 받아줬음 하고 오빠 생각이 참 너무 많이나서
그래서.
오빠가 여기사이트 자주들어오던게 생각나서 글 남겨.


오빠.
우리 4년동안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 모두 고마워.
헤어짐이 슬플뿐이지, 오빠에 대한 원망은 없어. 어떤 만남에서든 서로에게 상처주는일은 있을꺼라 생각하고,
상처받은것보단 사랑이 더 컸으니깐.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었고, 내 인생에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것 같아.


그래도.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수 있는거겠지.
오빠가 누굴 만나든, 내가 누굴 만나든. 우리의 만남이 가벼운것이 아니었다는걸 잊지는 말자.
보고싶지만. 
이겨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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