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 더럽네 시골 인심 뭐 이따위야
게시물ID : humorbest_368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못드는낮
추천 : 286
조회수 : 1722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7 11:18: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7 09:11:07


3주전까지만해도 서울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양평으로 내려오셔서 사신지도 5년이 다되셨습니다.
이번에 사정상 양평으로 들어왔는데
그 3주간 겪었던 황당한 일들입니다.
시골이라 마당이 넓어져 나무를 많이 심으셨습니다.
자두나무,살구나무,산수유,포도,체리(얼어죽..)등등
소나무나 향나무같은 나무들도 있지만 
문제는 과일나무였습니다.
마을의 특성상 담을 세우지 않았는데
마치 자신들의 공원이라도 되는냥
서울 또는 타지역에서 오신 등산객분들이 집에 들어와서는
과일을 따먹고 먹는것도 모잘라서 가방에 채워서 가곤합니다
매일 집에서 지키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끔 집에있을때 발견해서 뭐라고 하면
"죄송해요 너무 맛있어보여서 하나만 먹어본다는게.."
이런 분들도 있지만
"아 좀만 먹고 갈게요 뭐 내가 다먹나"
이런 소리하면서 뒤로 숨긴 봉지에 가득채워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네 한 할머니께서는 이번 봄에 집근처 밭에 달래를 키우시는데
등산객들이 밭에 들어가서 그걸 캐고있더라는 겁니다.
할머니가 키우는거라고 캐지말라고 하셨더니
"아 xx 더럽네 더러워. 시골 인심 뭐 이따위냐 사람들 놀러와줘서 물건팔아주면 고마운줄 알아야지"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희 집 양평에 관광객와도 실제적으로 득될거 없습니다.
펜션을 하는것도 아니고 카페를 하는것도 아니고요
그 할머니댁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을 한걸까요
서울에서 누가 놀러오면 시골사람들은 종업원으로 보이는건가요?
하나 두개 따먹는것도 그런 사람이 열명, 백명이면 양이 엄청난데
비닐봉지에 한가득 담아가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가 얼마냐 먹냐
사실 먹는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 아닌가요?
억울함에 쓰다보니.. 내용도 멋대로고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시골인심을 찾기전에 개념부터 좀 찾아주세요
장사하는것도 아니고 당신들 잘놀다가시라고 우리가 왜 희생을 해야하나요
경찰에 신고 안하는걸 시골인심이라고 생각좀 해주세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