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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간 '싸움 열라 못하는 조폭'이라는 글을 읽고
게시물ID : humordata_368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gurashi
추천 : 7/5
조회수 : 83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6/12/26 23:28:31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todaybest_view.php?no=153614&page=1&ask_time=1167140196 ▲ 이 글을 읽고 한마디 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조폭이 싸움을 못한다구요? 승질나면 쑤시고 그래서 무서운 거라구요? 저는 어릴 적에 아는 형들하고 부산에 갔다가 실제 조폭싸움을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생각나는게 당시에 경찰서 두어 블럭 너머에 그동네에서 제일 큰 나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12월 말일이었는데 저랑 김형(가명)은 만화방에서 빈둥거리다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잠깐 밖으로 나왔었습니다. 버스를 안 타고 형네 집으로 가려면 반드시 나이트 쪽을 거쳐야 해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뒷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저쪽에서 쫄쫄이 티샤스의 조폭 댓명이 무슨 일인지 쓰레기통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전부 덩치가 굉장했는데 골목이 그렇게 넓지 않았기에(3~4미터 정도) 괜히 그쪽으로 갔다간 험한 꼴을 당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산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김형이 가까이 가서 무슨 일인지만 보자고 했습니다. '형은 이 동네 사니까 형이 저렇게 얘기하면 괜찮은거겠지?'하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로(나이트 뒷문? 정확하진 않음) 다급하게 누굴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안해져서 아무래도 무서워서 더는 못가겠다고 그랬더니 김형이 저를 나이트 반대쪽 계단으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위에 무슨 음식점이 있었는데 그집 뒷마당에서는 골목이 잘 보이더군요. 조폭들이 욕설을 내뱉고 있는 쓰레기통 쪽에는 와이샤스가 엉망으로 찢어진 사람이 양반다리로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저랑 김형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데 왼쪽에서 뭔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아까 다급한 말소리가 들렸던 문에서 나이트 삐끼들이 손에 자전거 체인 같은걸 감고 잔뜩 몰려오더군요. 족히 열댓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거의 세배정도 차이니까 당연히 저는 조폭들이 개쳐맞겠구나 생각했는데 완전히 예상을 빗나가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유도처럼 다리를 걸어 넘어뜨거나 엎어메치기도 하고 덩치가 크니 그냥 평범한 발차기도 위력이 엄청나보였습니다. 몸이 비교적 날씬한 조폭은 멱살을 잡고 흔들다가 다리를 확 차서 넘어뜨리기도 하고 뭔가 아무튼 일반인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정말 세배나 되는 삐끼들을 거의 이길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희한하게 체인이 감긴 자리마다 금세 살갖이 찢어졌는데 그게 데미지가 컸는지 결국은 물러가더군요.. 조폭들이 싸움을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칼을 쓰는 것도 본것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싸움 실력은 가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싸움을 잘한다고 조폭이 잘났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유머사이트라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렇게나 얘기하지 마세요. PS: 싸움이 끝난 뒤에도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더군요. 짤방은 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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