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버지랑 시장에서 조그만한 정육점을 합니다
주로 닭과 오리를 취급하죠 아버지는 13년째 그곳 터줏대감으로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가끔 다른집보다 저희집 닭이 맛있어서 저희집만 온다는 손님들을 보람으로 여기며 장사하고 있습니다
닭, 오리 외에 계란도 팝니다 요게 문젭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쉬는 날이라 저 혼자 하고 있었죠
한 아주머니가 오시더군여
그리구선 자기 남편이 여기서 계란을 자주 사가는데 지난번에 산게 절반이 썩어서 다 버렸다고 했습니다
순간!! 한달 전 아니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래전에 한 아저씨가 계란이 썩었다며 교환을 요구 했습니다 그날도 마침 저 혼자 하던 날이구여
하지만 그 썩었다는 계란은 가져오지도 않은채 교환만을 요구하길래 보여달라니까 다 깨서 확인하는 바람에 버렸다더군여
그래서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게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아버지는 가게에 계란을 대주는 농장에서 계란을 자주 교환하고 새것으로 바꿔지주만 여름이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
여름엔 썩은게 한두개 정도는 나와도 이해해 주시라
하지만 농장에서 이미 가져올때 부터 썩은것일수도 있으니 바꿔주겠다 하고 저에게 한판 드리라고 해서 드렸습니다
그것으로 끝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지난 일을 가지고 아주머니는 위에 굵은 글씨의 말을 꼬투리 잡으며 그게 파는 사람의 자세냐며 따지는 겁니다
아니 저희가 저희 잘못없다고 안바꿔줬습니까? 아니면 계란이 그렇게 썩어서 열이 받았으면 그때 당장 와서 따지지 왜 교환해주고 한달이나 지나서
이러는 겁니까?? 마침 다른 손님이 오시는 바람에 이 아주머니와의 대화는 끊어지고 저도 일부러 외면했습니다 상대할 가치가 없는거 같아서요
그랬더니 나중에 또 온다며 씩씩대고 가더군여...
근데 생각할수록 열이 받는건 저희 계란 4일에 한번 들어옵니다
들어오면서 전에있던건 농장에서 새것으로 바꿔놓고 갑니다 여름철이라 한두개는 썩을수있습니다 하지만 절반이나 썩어서 버렸다는 그 아줌머니의
말이 이해가 안되네요 저도 저희가게 계란 먹습니다 오늘도 먹었습니다 계란찜하면서 6개 깠는데 1개가 노른자가 터진거 말고는 6개 아주 싱싱합니다
다음에 이 아주머니 오면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