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쿠퍼가 우주로 떠나갈 때, 딸인 머피는 그걸 인정하지 못 해서 배웅도 안 하고 나이가 같아질 때까지 영상편지(?)조차 안 보내고 심지어 첫 영상편지에선 '아빠 개자식(?!)'이러고 '아빠 나 왜 버렸어?!' 이렇게 따질 때까지 다시 연락 안 했죠
그런 반면, 아들의 경우는 쿠퍼가 출발할 때부터 이별을 납득하고(Ex:아버지 트럭 제가 써도 되죠?) 꼬박꼬박 영상편지도 보내다가 최종적으로 아버지와의 이별을 완전히 정리하겠다 (=아버지를 놓아주겠다)라고 하죠.
즉,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 납득을 하고 매듭을 지은 상태입니다. 그에 비해 딸과 아버지는 서로 납득을 못 했고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죠. (영화 초반에 딸은 아버지에게 책들이 흔들려 떨어지는 걸 '유령이다'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과학적으로 분석해라'라면서 가볍게 무시를 하죠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아버지는 딸의 말이 맞다(?)라는 걸 알게되고, 딸은 그 유령이 아버지였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Ex : "부모는 '유령'같은 존재가 되는거지..)
그런 반면, 아들은 끝까지 머피나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 하고 현실대로 흘러갈 뿐입니다.
물론 영화의 재미를 위한 장치 때문에 아들/딸을 동시에 못 다루고 딸인 머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제 생각에는 '납득은 했지만 끝까지 이해는 하지 못 한 '아들'과 '납득은 못 했지만 결국 이해하게 되는 '딸'이라는 대비를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