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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술을 먹는지 알것 같음 ㅇㅅㅇ
게시물ID : freeboard_369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
추천 : 2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9/09/28 01:13:19
오늘은 그래도 좀 괜찮은데..
요즘 자려고 누우면 일주일 중 사흘은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두시는 기본이고 세시, 네시까지 잠 못자고 뒤쳑이고 그러네요

울기도 많이 울고..
원래는 이생각 저생각 하면 나도 모르게 잠들고 그랬는데..
잠도 안들고 그냥 생각하다보면 괴롭고 쓸쓸해져서...
울다가 울다가 코막혀서 숨도 안쉬어지고 자고 싶고..;;
그냥 픽 잠들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질 못하니 답답하네요ㅠㅠ

생각같아선 맥주라도 한캔 마시면 푹 잘수 있을것 같은데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집에 계시는데 
딸래미가 오밤중에 눈 벌개가지고 맥주한캔 마신다고 생각하면..;
이건 뭐...........;;;;

그래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우울한 생각은 최대한 지우고
완전 기절하기 일보직전까지 놀다 잠듭니다.
울다가 코막히면 슬프잖아요ㅠㅠㅠ


어제는 간만에 친구 만났는데 그전날 또 울어가지고 눈 띵띵 부어서 나가고..
만나러 나가는 아침에도 숨이 막혀서 지하철에서 눈물 날것 같은거 참느라 힘들었어요ㅠ
이젠 잠자리 뿐만이 아니라 그냥 혼자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그러는 것 같음..



아 미치겠네요ㅠㅠ

원래 정말 힘들때가 되면 엄마한테 의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에 그 믿음이 확 무너져 버려서 진짜 세상에 혼자 버려진 기분이에요.
엄마가 나쁜 사람이고 그런건 아니구요 ㅋㅋ
저한테 기대를 너무 많이하고 저는 그 기대를 채울만한 인재도 아닐뿐더러
전혀 엄마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어하니까.. 자꾸 부딪히고
뭐 그런 복잡한 상황... 아무튼 정말 의지하고 기댈곳이 하나도 없어서 미치겠어요..

이글 쓰면서도 또 울컥. 눈물이 글썽.


남들은 사춘기 때 겪는다는 부모님과의 갈등을 스물이 넘어서야 겪고 있네요.
내 인생인데 내 맘대로 살면 안되나 하는 생각과..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겠다는 생각과..
동생한테 뭔가를 해주는 언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과..


평생 한번 해보지도 않았던 "좀 더 넉넉한 집에서 태어났으면.."하는 생각도 하고
한번도 안해본 부모님 원망도 해보고 다 커서 가출생각도 해보고
이제서야 현실로 좀 돌아오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철이 안들어서 그러는걸까요?
로또라도 당첨되서 본인도, 동생들도 학비 걱정이 없게되면
하고 싶은 공부 하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수 있을 것 같은데..



철없는 소리 하나 덧붙이자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학교만 조용히 다니고 하라는 공부하고 숙제하고 하던
고등학생 시절로 자꾸 돌아가고 싶어져요
아직 어른이 되기는 너무 이른건가봐요.
스스로 삶을 짊어질만한 책임감이 없는듯..
스무살이 넘어 술집도 갈수 있고 19금 영화도 볼수있고 하고 싶은건 다 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지만
그만큼 책임질 능력이 안되는것 같은 기분..

주변 사람들은 자꾸 성숙해져만 가는데 나는 왜이렇게 애같을까.




이러면서도 이렇게 된게 자꾸 엄마탓 같고 그러는 난 바보 -_-
엄마가 너무 감싸면서 챙겨주면서 키워갖고 이러는듯 ㅠㅠㅠㅠㅠ
아아 빨리 성숙해서 자립해야지

아 나 눈물나는데 뒤에 동생이 안자고 그러네요ㅠㅠ 멍충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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