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황은 이렇구요
그뒤에 가해자와 통화를 하였는데 사과하고 싶다고 하길래
사과는 경찰서에 와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12에 문의해보았으며 이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너무 대답을 대충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상담원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상담해주셨고 오히려 수사를 취하도록 유도하시는 태도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수사를 요청하게 되면 전담형사가 진행해주신다고 하셨고 월요일쯤에 수사를 할거라 말씀하셨지만
한시가 급하다 생각이 들어서 빠른 수사를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라 역시 수사는 없었고 월요일이 되어도 전화한통 없어서
담당 형사에게 전화하였으나 교육을 가서 수요일에 수사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수요일인 오늘도 아무 연락이 없기에 전화를 하였더니 4시까지 오라는 말에 저희 가족들은 각종 증거와
동생이 혹시라도 얼어서 말을 제대로 못할까봐 진술서까지 모두 꾸며서 갔습니다
하지만 동생과 형사가 1대1 면담후 준비해간 증거자료는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런일로 고소하기엔 너무 미약하다고 하셨고 너무 판을 키워놓으면 동생에게 오히려 안좋을 수가 있다며
동생이 나중에라도 가해자로부터 직접적인 폭행이나 수십차례의 협박전화를 받을시엔 도와주시겠다고 하더군요
다친 뒤에 도와주겠다는건 결국 동생은 불안에 떨며 학교를 다녀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동안 스트레스 받은 저희 가족들은 너무나 허무하게 경찰서를 나왔다고 합니다
일때문에 멀리서나마 응원했던 저로선 이 소식을 듣고 당장 담당형사에게 전화하였으나
가족들도 다 수긍하고 돌아간 마당에 뒷북치는건 뭐냐는 식으로 전화를 받는 형사를
더이상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동생이 다치면 우리가 도와줬지 이 형사에게 기대를 거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저희가 원한건 최소한 가해자 학생들에게 경고조치나 혹은 경찰서에 불러서 가해자들이 형사앞에서 동생에게 사과를 하면
어느정도 보복이나 불안감을 해소할거란 믿음 때문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요청하였습니다
허나 아무런 조치없이 결국 저희 가족만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오히려 가해자들의 기를 살려놓은 꼴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사과를 받아낼거라고 했던 저의 바램은 헛된 바램이 되고 말았군요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