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나쁜 가려움에 잠에서 깨어났다.
뭐지? 아 또 모기새낀가
여러가지 짜증이 확 밀려온다.
모기를 잡아야하나
아 불키기 싫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무릎위 허벅지가 너무나도 가렵다
별 생각없이 벅벅 허벅지를 긁는다.
그리곤, 또다시 벅벅 허벅지를 긁는다.
따끔한 어떤 느낌과 함께 물린자국이 부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아... 씨x 짜증나네
그러나 짜증을 느낄새가없다.
너무나도 가렵다.
그러나 더이상 긁으면 안된다 이 간지러움을 참아야한다.
참으려고 하니 우선 손에 땀이난다.
그리고 귀뒷쪽 목덜미부분에서 어떤 신호가 온다
가렵다 너무 가렵다
그리고 발에서도 땀이난다.
"긁고 싶다."
난 결국 참지못하고 본능에 굴복하고 만다.
벅벅...
안되 더이상 긁으면 안되... 주위를 톡톡 쳐보기도 하지만 이미 내손이 아닌듯
손은 긁고있다.
모기에 물린부위는 어느새 주먹만큼 커져있고 부어있다.
게다가 이제는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참아야한다.
다시한번 온몸에 땀이나고 귀끝에서 시작한 이 더러운느낌은 목뒷쪽을 타고 흘러내린다.
간지러움을 참아야해...
어느 순간,
나는 칼을들고 내 허벅지를 잘라야만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한다.
당장 부엌으로가서 칼을 꺼낸다.
깊게 허벅지를 찌른다
그리고 아래로 천천히 내리며 잘리지않는 허벅지를 질근질근 썰어 내려간다.
아픔에 조금은 간지러움을 잊으려는 찰나
내 신경계를 모두 절단해야지만 이 간지러움에서 벗어날수있음을 느낀다
어느새 피로 흥건해진 나는 정신을 조금씩 잃는다.
깨어난 나, 다리는 절단되어있다.
안도...
이제 간지럽지않아 다리가없으니까
흐뭇한 웃음
나는 이제 다리가 없다.
하지만 나는 해방감을 맛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존재하지 않는 내 무릎위 허벅지... 그 부분이 가렵다...
이젠, 긁을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