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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한군 귀순사건'에 대한 개인적 지식과 견해
게시물ID : military_8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athell
추천 : 2
조회수 : 6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12 00:20:23

본인은 내륙에서 북한군과 정면대치하는 그런 GP/GOP에서 근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강원도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해안경계를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많이 비슷합니다.

"적의 침투에 대비해 경계 작전을 하는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고, 근무방법이며 책임구역의 형태 등이 비슷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확실한건 이번 '북한군 귀순사건'은 '경계실패'가 맞습니다..

아무리 높으신분들이 말을 돌리고, "최초 보고가 잘못되었다." 라고 말을 둘러대셔도 엄연히 경계작전 실패입니다.

물론 경계강화를 위해 CCTV며, 열화상장비 등의 전자장비를 사용하지만 엄연히 경계공백은 있습니다.

병사들이 힘들게 밤샘 경계근무를 서고 하지만 경계공백이 있습니다. 감시장비가 100% 풀가동에 병사들이 100% 집중을 한다고 해도

경계 공백이 있습니다.  개인 감시장비도 많이 노후화되었고, 소초 특성상 인원이 부족합니다. 낮에는 과다한 업무로 인해 시달리고 야간에는 경계작전에 시달립니다. 일반 부대 주둔지와 다르게 신병보충도 잘 안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뚫려서는 안됩니다.

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것은, "왜 뚫렸는가?" 보다는 "왜 뚫린걸 뒤늦게야 알았는가?" 입니다.

막말로 북한군이 실탄과 수류탄 들고오면 그대로 당하는겁니다. 소초 생활관 문을 두드리기 전에, 해안경비대? 에도 방문해서 귀순의도를 밝히려 했으나 아무도 없었다는건 명백한 잘못입니다.

 

게다가 감시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것도 굉장히 잘못이 큽니다. 실시간으로 화면에 중계될 뿐이지, 녹화가 안되있으면 말짱 꽝입니다.

저도 이런 사태 겪어봤습니다. 해안에서 사고발생시, 가장 먼저 하는게 CCTV며 열화상장비 녹화된거 돌려보는겁니다. 정황을 파악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겁니다. 근데 녹화가 안되고 있는지 모르고 운용병이 마냥 운용을 했다가 사고터지고 나서야 줄줄이 징계 먹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감시장비 운용 간부(부사관)를 비롯해 소초장, 부소초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줄줄이 중징계 먹을겁니다.

아무리 막아보려고 이런 저런 핑계 대시지만..해안/강안경계, GP/GOP에서 근무를 했었던 군필자라면 이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어떻게 눈가리고 아웅하는지 다 보입니다.

 

이번기회로..해안/강안경계, GP/GOP 경계부대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현재까지의 잘못된 경계작전을 싹 다 뜯어고쳐야하고

경계실패시에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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