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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게 고민
게시물ID : humorbest_369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이란Ω
추천 : 221
조회수 : 10500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08 22:45: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08 21:17:32
엄마 아빠 젊었을 때 여행가서 원나잇했는데

내가 생김

억지로 결혼

그러나 내가 4살 때 엄마 집나감

할머니와 아빠랑 새엄마랑 살았는데

셋 다 나를 싫어했음

준비물 이런거 전혀 안챙겨주고

밥 먹을 때도 '니가 밥이 넘어가냐. 너 때문에 우리 아들 인생 망했다.'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

폭풍 눈치 ㅋ 밥 ㅋ

그래도 나름 머리는 좋아서 인문계에 갔는데

차비 안줘서 매일 50분 넘는 거리 걸어다님

문제집은 학교 소각장에서 주워 씀

인문계지만 담임에게 말해서 저녁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함

대학은 국립대 붙음. 하지만 학비 못 대준다 함.

학자금 대출 받아 알바해서 모았던 돈 조금 가지고

고시원으로 독립

대학 다니면서 월화수목금금금 폭ㅋ풍ㅋ 알바

직장 얻었으나 악성 빈혈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나옴

현재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무원 공부하고 있음

고시원에서 밥만 제공되어서 반찬 사먹을 돈도 거의 없음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게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열어서

남이 버린 반찬 있나 찾음

찾으면 재수 좋음. 상태 양호한 것 걷어서 먹음.

가난 따윈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안됨.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한게 너무나도 가슴에 사무침

공부하다가, 밥 먹다가, 잠 자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오는게 자ㅋ랑ㅋ 횟수가 점차 늘어나서 오늘 다섯 번 넘게 울었음

새로운 사람들과 교제를 나눌 때도

피해의식 때문에 깊은 사이로 지내지 못하는 건 안 자랑

지금도 눈물이 나는 건 자랑이 아닌 사실

나도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자랐다면 이 정도로 힘들 진 않았을 텐데...

나 따위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궁금함

내가 왜 태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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