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마시면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듯한 시원한 바람이 다시 찾아왔다.
공기가 차갑고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며 집밖을 나서면
가슴이 벅차오르며 설레여진다.
이제는 추억이 된 어느 겨울날의 행복함을 나도 모르게 몸이 기억하고 있는걸까
머릿속으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가슴은 아직 잊지 못 했나보다.
그날의 설레임과 흡사한 지금 이 느낌
잊고싶은 기억이지만 한편으론 간직하고싶다.
이대로 버려두기엔 지금 이 느낌 너무 좋다
그 날의 기억에 책갈피를 꽂아두고 다시 닫아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