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멘탈이 없어졌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여자친구가 한 친구랑 같이 있었음(셋 다 동갑)
그런데 그 친구가 나랑 카톡으로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셋이서 카톡으로 그룹채팅을 하게 됨
난 원래 초면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존댓말 쓰는게 버릇이 되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함
그랬더니 대답이 약간 늦어지더니 존댓말로 대꾸해줌
그렇게 4~5마디 정도 소소한 대화 나눔
여친이 말 놓으라고 해서 말 놓음
그랬더니 그 친구가 '혹시 코스프레같은거 해?'라고 물어봄...
난 코스프레를 엄연한 한 취미로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그런쪽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임
뜬금포에 벙찜...'코스프레랑 내 말투랑 무슨 상관이지?' 이런 생각밖에 안듬
그러더니 그 친구가 '오덕 말투 같아' 라는 말을 함...
코스프레 질문 까지는 아무 느낌없지만 오덕은...'오덕페이트' 같은 이미지같아서...
살다가 이런 말 처음 들어봄ㅠㅠ
멘붕
그러더니 그 친구가 여친한테 내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고 채팅방나감...
2차 멘붕
아아 이게 뭐야ㅠㅠ
초면에 존댓말쓴게 그렇게 잘못한건가...
나 낯도 안가리고 사람들이랑도 빨리 친해지는 편인데...
나 키 작고 나이에 비해 많이 어려보여서 사람들이 나 엄청 쉽게 보는데...
무엇보다도 초면에 말투만으로 오덕같다고 들은게 제일 멘붕임ㅠㅠ
존댓말만 쓴거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