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준비물에 대한 선택이 일괄적이지 못합니다. 무경험에서 나오는 거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불안 합니다. 이거 안챙겨 가면 문제가 생길듯 하고... 챙겨 가자니 무겁고..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마음대로 하심 돼요. 국종 이라는거 자체가 도전이고, 그에 따른 과정 및 결과는 개인이 업고 가는 것이니까요.
슬리퍼도 뺐습니다. 역시 필요하면 사야지 라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부산 터미널 가서 샀습니다.
위엔 없지만, 지도도 챙기려 했고, 스피커도 챙기려 했는데, 핸드폰으로 대체 하기로 했고, 대신 배터리류를 좀 챙기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받은 팁인데, 비엠웍스 익스텐더에 모 업체에서 판매하는 원통형 배터리가 쏙 들어갑니다. 이미 구비하고 있던 터라 이걸 챙기기로 합니다.
제일 고민 했던게, 고글 안경 렌즈 세트였습니다. 도수 클립이 있었지만, 재정 문제로 좀 싼 브랜드를 구입해서인지, 시야 왜곡이 좀 심해서, 착용을 안하던 터라... 이참에 해볼까 싶었지만, 너무 모험일듯 하여 그냥 다 챙겼습니다. 흐리거나, 비가 올땐 일반 안경을 썼는데, 좋은 선택이라 생각 했습니다.
파워젤도 구비를 못 한 상황에, 그냥 보급 좀 잘 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안했는데, 막날에 좀 위험하긴 했습니다. 결론은 안챙김..ㄷㄷ
여분 클릿은 그냥 이참에 클릿 갈지 뭐 하면서 갈아서 거의 새 클릿을 달구 갔죠. 교체 시기가 잘 맞은 덕도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해서 빼고 나서 챙긴 물품이 휴대폰, 여분 배터리, 충전기,보조 배터리, 전조등 세트, 후미등, 백팩, 물티슈, 펑크패치 세트, 여분 타이어, co2세트+카트리지 3개, 양말 착용분 포함 2개, 져지 착용분 포함 2개, 빕숏1개,클릿커버, 바세린, 물통, 팔토시 등.. 이 정도였슴니다.
이중에 못 챙겨 후회 한 것은, 다리토시.. 아오 ㅠㅡㅠ
챙겨서 후회 한 것은 백팩정도 였습니다.
경험이 있으니.. 한번 더 가게 된다면, 짐을 더 줄이겠죠.
예상컨데.. 다음번 종주 준비물은
착용 져지, 빕숏, 툴캔, 물통1, 클릿 커버, 충전기, 전조등,후미등, 휴대폰, 배터리, 흡연셋,지갑 요정도... 챙길것 같습니다. 몸에 아무것도 안 걸치고 가는 전략을 세우는 거죠.
만일의 사태에.대비 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만(저도 소심증+불안증이 심합니다..ㄷㄷ) 경험상 저정도만 되도 할만 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따라 했다가, 욕 하는거 쿨하게 받아드릴 멘탈도 아니고, 책임도 못집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도전이고, 그에 따르는 과정과 결과는 업고 가는 것이니까요. 제가 저리 간단히 챙겨서 사고가 난다면, 그건 오롯이 제.책임 이라 생각하고, 그에 따르는 피해는 감수 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준비물은 대개 자신의 주관에 따라야 합니다. 뭐.. 가깝게는 펑신이 올 수 도 있고, 오지 않을 수 도 있죠. 안올거라 생각하고 안챙기는 것도 본인의 몫이고, 불안감에.챙기는 것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그렇다고 질문을 하지 말으라는 글은 아닙니다. 하세요.얼마든지. 저 답글 달아주는거 좋아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최대한 자세히.알려 드리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글의 요점은, 너무 두려워 하지 마시란 겁니다. 도전이에요. 평소에 해보지 못한 도전. 그 도전이 힘들어서, 가치가 있어서, 박수 받는건 아니니까요. 그저 도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도전을 준비 하시는 분들,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