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남에서 늦게까지 기획조정때문에 회의가 있어서 11시쯤에야 비실비실 인천으로 가는 버스를 탓음.
(집이 인천이라 9500이라는 주황딩딩한 버스를 타고 가야됨-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림)
이 버스가 고속도로를 쭉 타고 계양IC라는 곳에서 나와서 인천으로 진입하는데. 엄청나게 배가 아팟음.
그래서 참다참다가 작전역에 내려서 쾌변을 하고 올라와서 택시를 타고 집에가려고 택시를 잡았음. 집까지는 그냥 직선으로 쭈욱 내려가기만 하면 됐는데.. 택시기사가 내가 식은땀에 절어서 머리는 반짝이고 양복은 고통을 이기려고 쥐어뜯다보니 헝클어져 있어서 취한사람인줄 알았나봄.. 그래서 쭈욱 직선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길을 놔두고 지름길로 간다면서 차를 돌려서 효성동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게 아니곘음.
그래서 내가 그냥 쭉 내려가 달라고 부탁하고 계속 앉아있었음.
시간이 좀 지나고 집에 도착헀는데. 요금이 5천원이 나왔음. 할증붙어서. 내가 잔돈이 없어서 5만원을 줬는데. ...
문제는 거기서 부터였음.
이 아저씨가 잔돈을 줄생각을 안함.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파트 앞에 있던 이 택시를 타려고 손님은 이미 문앞에 서있엇고.
난 잔돈을 받아서 집에 어서 들어가야될 상황이였음.
근데 잔돈을 안줌.. 그래서 왜 4만5천원 안주냐니깐 갑자기 내가5천원을 줬다는 거임.. 아무리 색이 같고 숫자가 똑같이 5로 시작된다지만.. 맨정신에. 주말이 시작되는 이 날에. 딸랑 하나있던 5만원을 어떻게 내가 모르겠음? ㅜㅜ 5만원줬다니깐 끝까지 그 아저씨는 5천원이라고 주장함. 손님이 기다리니깐 취해서 행패부리지말고 어서 나가라며 되려 큰소리임.
내가 취한줄 아냐고, 아까도 일부러 돌아가려고 하더니 이젠 돈을 떼먹냐고 항의하자 아저씨가 일단 세워두고 이야기하자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