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도 오유를 하니.....자세한 얘기는 못쓰겠네요...
3년 정도 만난 커플이구요.
거두절미하고 잘 모르겠어요. 이것도 사랑인가? 이런생각이 들어요.
전에는 만난 남친들마다 제 속을 너무 썩였어요. 그래서 항상 모든 날들이 속앓이로 가득 찼었지요.
하지만 이 사람과는 여지껏 그런적이 없어요.
전에 누가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험한 남자들 만나면 진짜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도
너무 밍숭맹숭해 한다. 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너무 편안해서 내가 지금 착각하는건가?? 이런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참 착한 사람이에요..
처음에 저에게 고백할 때, 너무 속이 망가져있던 터라(전 남친) 원래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한번만 만나달라고 해서 여기까지 온 연애가 되었어요
항상 저에게 맞춰주고 .. 너무너무 좋아요. 다른건 몰라도, 저를 이렇게 사랑해 줄 사람 없을 것 같아요.
그러는 반면 저는 주기적으로 , '혼자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네요..
이런 고민을 친구들에게 하면, 너가 배가 불렀다. 그런 사람 못만난다.
이런말들이 '아.. 내가 배가 부른거구나//' '그래, 이런사람 없지. 더 잘해야지' 하면서 또 이런 고민을 하네요..
남자친구가 이제 서른이라 결혼얘기도 하고, 저를 항상 기다려주는데,
가끔 의문이에요. 내가 이 사람과 잘 살 수 있을까? 지겹지 않을까? 이런고민이 크네요.
어제는 같이 밥을 먹는데 왜 남자친구 얘기가 지루하고 듣기 싫은지..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그런 생각도 했네요.. 좋아하는데.. 솔직히 성관계도 별로 하고 싶지 않고..
하..써보니 정말 제가 나빴네요.
저와 남자친구 직업 특성상 자주 못만나는데,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맨날 만났었거든요.
그래서 오랜만에 보면 좀 어색함도 들어요. 같이 오래있다보면 익숙해져서 더 감정이 깊어지는 걸 느끼는데..
자주 안봐서 그런건가?? 이런생각도 들고..
제가 오빠에게 참 많이 기대고 편해하는걸 느끼는데, 그런걸 보면 너무 익숙해져서 사랑인데 아닌걸로 착각하고 있나??
이런생각도 갖네요..
'이 만큼 날 사랑해 줄 사람 없을 것 같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에
'놓지 못하는 건가 ' 이런생각도 크게 가지고 있고요..
워낙 살아온 날들이 평탄치 않아서 그런지..
이 사람과 안정적이게 살고 그냥 평화롭게 살고 싶단 생각이 커서.
아............ㅡㅡ써놓고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것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서 술 한잔했어요.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나를 기다려주고 맞춰주는 사람인데
제가 이 사람을 , 받는 사랑만큼 주지 못해 괴롭고.
다른남자 만나볼 생각은 없지만, 이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혼자가 되면 가뿐해 질 것 같은데.
이런 사람 정말 다신 못만날 것 같고, .. 못만날거 같다고 잡고 있기에
사랑이 맞는건가?? 라는 의문점이 넘 강해요.
참나.. 뭐래는건지.. 어렵네요... 인생도 사랑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