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연아닌 실연을 당했어요.. 한 6개월 정도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어요. 여름방학부터 도서관에서 자주 보던 사람이었죠. 처음엔 그냥 호감일뿐이었어요 근데 책상에 코박고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개강하고 정말 많이 마주치고 어떤 수업은 옆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더라구요.. 왜 그사람에게 빠진지 모르겠어요.. 얼굴만 알지 학과도 나름 추측했을뿐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이렇게 사람좋아하는거 정말 웃기다고 생각했었고 내가 당할때는 어이없어하고... 근데 막상 연고없는 이런사람을 좋아해버리게되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고백할까도 많이 고민해봤었는데 막상 마음먹으면 기회가 안되고 그러다가 어제 여자친구랑 그 사람이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어요.. 밥먹다가 봤는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같이 밥먹던 사람한테는 웃어보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했는데 쏟아지는 눈물은 참을수가 없어서 친구랑 전화하면서 펑펑울어버리고 어제는 과음까지해버리고.. 근데 웬지 못잊을거 같아요..제가 너무 바보같기도 하고 약간 미친거같기도 하고 그사람이 머라고..... 저한테 머라고 따끔하게 혼좀 내주시와요 저지금 무지 쪽팔린데 용기를 내어버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