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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69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B
추천 : 1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1 00:02:36
오늘 헤어지고 거의 한달만에 너와 단둘이 만났어. 너가 출국하기 전에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 만난거였지만 오랫만에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한달 전에 너가 헤어지자고 했을땐 난 초연했지. 왜냐면 우리가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상황, 나도 충분히 납득이 갔으니까. 우린 그날 마지막으로 함께 산책을 하고, 술을 한잔 하고 헤어졌지
아주 헤어지는게 아니라 친한 친구로써 새롭게 시작하자, 그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막차시간이 다 되서 일어났었지.
우리가 아무리 서로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한국과 호주의 거리는 너무 멀었으니까
그리고 우린 서로 사랑했지만 지금 상황에서의 연애는 둘 다 행복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하고, 너는 가뜩이나 처음 하는 연애인데 공부에 치이며 하는 장거리 연애에 행복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헤어지는게 맞았지
하지만 난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마음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어.
넌 모르겠지만, 헤어지고 나서 한동안 이 모든게 우리가 장거리 연애를 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한동안 호주에 갈 궁리만 했어. 워킹홀리데이든 뭐든 호주에, 너가 있는 도시에 가고 싶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가 꼭 다시 만날거라고. 그때는 어느 누가 무리하지 않아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날거라고
있잖아...
너에게 고백 받았을 때 내 기도가 처음으로 이루어져서 정말로 기뻤어
사실 너가 고백하기 전 부터 나도 너를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기도했으니까
이성에 관한 기도는 한번도 이루어 주신 적이 없는^^;; 하느님이 내 기도를 허락하셔서 정말 감사했지.
나는 내 기도가 지금도 헛되지 않을거라고 굳게 믿고있어. 지금의 이 헤어짐은 나중의 더 단단한 관계를 위한 잠깐의 헤어짐일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어
내 기도가 이루어 질까?
아직은 알 수 없겠지...
어쩌면 너와 난 잠깐 만났다가 이렇게 영영 다른 길로 갈라질 운명일지도 모르지. 정말 상상하긴 싫지만, 세상엔 그런 일들도 종종 일어나니까
하지만 난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갈 생각이야. 지금 내 앞에 놓여진 현실을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게 결국 너에게 가는 길이라고 가슴 깊이 느끼고 있으니까
나는 우리 인연을 믿고있어.
사랑한다. 정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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