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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인터스텔라 쿠퍼 아들 톰이 불쌍한 이유
게시물ID : movie_36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흥부가필요해
추천 : 13
조회수 : 3903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11/26 22:27:41
1. 아버지는 인류를 구한답시고 집 나감.(주위에선 사이언톨로지 유사 종교에 빠졌다고 쑥덕거림)
 
2. 메세지 보내면 아버지가 볼 수 있다는 브랜드 교수의 구라를 믿었으나 답신은 한 번도 없음
 
3.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라고 선생들이 비웃듯이 물으면 열받아서 "인듀어런스호 모시는데예."라는 개소리를 지껄이다 엄청 맞음
 
4. 동생도 집 나감. 구라 친 교수가 교육시킨다고 데리고 감. 1년에 한 번이나 볼까말까함.(동생마저 어린 나이에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고 주위에서 쑥덕거림)
 
5. 너무 답답한 나머지 베프한테 "우리 아빠 사실 나사맨임ㅇㅇ"이러니 친구놈은 "너희 아빠가 나사맨이면 우리 아빤 상사맨임ㅋ"이라는 대답만 들음
 
6. 어느 날 베프랑 맥주(사실 옥수수 합성음료) 마시다가 취해서 아빠한테 보낼 메세지 녹화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봄. 이 놈이 날 간첩취급하기 시작함.
 
7. 진실을 공유했던 할아버지 돌아가심. 혼자 장례 다 치름(머피도 좀 도왔지만 일은 톰이 다 함)
 
8. 하지만 그래도 괜찮음. 가끔 보는 여동생과 사랑하는 와이프는 날 믿어주니까.
 
9. 근데 첫째 아들 죽음...ㅠㅠ 이 때부터 와이프도 날 살짝 멀리함. 아빠의 존재를 믿지도 않는 거 같음. 어차피 이 여자는 웜홀이고 뭐고 모름. 개악 후 교과서로만 배웠던 여자임. 사실 나사가 사실 있다는 걸 믿게 하는데도 너무 힘들었음.
 
10. 그래도 한동안 더 메세지 녹화해서 여동생한테 건네 줌. 근데! 이년은! 아빠한테 메세지 한 번도 보낸 적 없다고 함. 인류를 구하러 떠난 거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우릴 버렸다고 하면서 대의를 안 받아들임. 나보다 더 똑똑한 년이... 빡쳐서 가끔 싸움. 관계 안 좋아짐.
 
11. 어느 날 갑자기 다짜고짜 나한테 "가장 노릇 똑바로 하세요."라는 헛소리를 하는 직장동료를 데리고 옴.
 
12. 진심 개빡쳐서 꺼지라고 함
 
13. 이년도 빡쳤는지 내가, 어, 시발 1년 동안 고생해서 키운 옥수수밭 다 태워버림. 이거 동생 맞음?
 
14. 개빡쳐서 싸다구 날리러 다가가는데 어릴 때 그 시계를 들이밀며 아빠가 유령이라는 헛소릴 함. 날 막 껴안음.
 
15. 아빠는 살아있다고 하면서 아인슈타인이 어쩌고 양자역학이 어쩌고 중력방정식이 어쩌고 막 이럼.
 
16. 아빠 집에 언제 오시냐고 물으니 대충 오륙십 년은 더 있어야 된다고 함. 그래도 너무너무 다행임...ㅠ 살아계시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보낸 메세지에서 아버지를 이제 놓아 주겠다고 말했던 게 막 후회스러움.
 
17. 여동생이 중력 방정식 품. 난제로 남아 있는 블랙홀, 우주의 비밀이 이론적으로는 거의 다 풀려 버림. (독한 년...아니, 아빠 고마워요ㅠ)
 
18. 나사의 존재와 나사로 미션이 인류에게 공개 됨. 우주에 대한 패러다임이 머피 쿠퍼 이전과 이후로 나뉠 거라고 정부가 지랄을 해댐. 교과서가 전면적으로 수정되고 쿠퍼 일가와 나사에서 일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서민들 멘붕에 빠짐. 베프와 이웃들이 왜 알면서도 제대로 설명 안 해 줬냐고 더 지랄을 해댐. 아... 졸 빡친다 진짜.
 
19. 인듀어런스호에 탔던 쿠퍼 등을 구하기 위한 미션 시작, 풀린 중력방정식을 기반으로 쿠퍼호도 토성 궤도를 향해 발진(머피가 엄청 바빠서 얘기할 시간도 거의 없음)
 
20. 톰이 죽을 때가 되자 아버지보다 먼저 죽어서 불효하는 거 같다고 엄청 슬퍼함. 옆에서 머피가 위로해줌. "블랙홀 앞에 효자없다" 이러면서...(근데 난 왜 지가 출연한 다큐멘터리에 출연도 안 시켜주냐 망할 년...ㅠ)
 
21. 톰이 간첩이 아닌 것이 밝혀지고 이 모든 사실이 다 밝혀졌으나 젊은 시절 먼지로 인해 생긴 합병증으로 톰은 이미 사망
 
 
인터스텔라를 3번 보고 나서 톰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사실 영화상 연기도 훌륭했고 관객이 쿠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장치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노잼이었다면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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