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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냥.... 치졸한 사이다..
게시물ID : soda_3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유최고
추천 : 16
조회수 : 305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6/06 10:17:14
오늘 휴일인데... 회사 당직 근무중이기에 음슴체로.

예전 살던 아파트 바로 윗층에 중학교 친구가 있었음.

그 친구는 모랄까. 

덩치는 산만한데 정말 순진하고 여리고, 많이 어리숙했음.

시내버스 타고 중학교를 가야하는데 친구는 항상 정거장을 지나치고, 늦잠을 많이 자서 지각도 많이함.

친구 어머니는 항상 내가 그 친구를 챙기길 원했음. 이게 그 친구와 나와의 인연의 시작.

사회생활을 하며 점점 연락이 뜸해졌고, 특히 본인이 이사를 가면서 일년에 한두번 볼까 말까 한 그런 사이가 되었음.

간간히 그 친구의 소식을 들었지만, 소식이라고 해봤자 사기를 당했네. 1년치 임금을 못받았네. 꽃뱀한테 낚였네. 등등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였음.

모든 수입을 어머니가 관리 하셨음. 30대 중반인 지금도 그 친구는 지갑에 항상 천원짜리 몇장이 끝..

20대때 조금씩 돈 빌려준것이 170정도 됨. 진지하게 돈 안갚냐고 따지지 않았음. 기냥 너 돈 생기면 그때 줘라 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 기냥 잊은 돈임.

자. 내가 이 친구와 거리를 두게 된 사건이 있음.

돈을 안갚아서? 그런거 신경 안씀.

내가 결혼을 했음. 축하해주러 친구와 부모님, 그리고 동생까지 왔음. 하지만 축의금은 없었음.

내 돈 170 안갚은거 별로 기분 안나빴는데.. 축의금은 솔직히 정말 화가 났음.

그리고 우리 첫째 돌잔치 할때도 자리는 참석했지만, 봉투는 없었음..

그러던 중.. 본인이 임대 아파트 계약한거 있었는데 이직을 하게 되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음.

이미 계약한 아파트에 중도금 대출이 있었기에 전세자금 대출이 안되는 상황이 왔음.

이사는 해야겠고.. 그래서 월50으로 1년 계약을 했음.

그런데 이걸로 엄청난 생활고를 격게 됨.

친구에게 몇만원이라도 일부 갚아라 했지만, 그 친구는 끝내 단돈 100원도 갚지 않음.

그리고 시간이 흘려 결혼 한다고 연락이 왔음. 꼭 와라달라고 하네?

나도 똑같이 했음. 우리 가족, 동생네 가족, 부모님 모시고 갔음. 하지만, 사진은 안찍었음.

한 일주일 지났나? 친구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음. 아무리 찾아도 내 봉투가 없다는거임.

참...... 이 어머니도 진짜 대단하심.. 30대 중반인 아들을 아직까지 품에 끼고 있다니..

'**가 제 결혼식때 봉투 안해서 저도 봉투 안했어요' 딱 이렇게 말햇음. 

그럴일 없다고 하시다가 지난일을 지난일이고 축하할 곳에 그러면 쓰냐 는 둥.. 이상한 얘기만 하시네?

아 그 친구를 이렇게 만든건 어머니 구나.. 라는 생각이 듬.

' ** 수입 다 어머니가 관리하시죠? 그녀석 지갑에 얼마 있는지 아세요? 저 그친구 15년 가까이 봤지만, 그녀석 술한잔 쏘는거 못봤습니다.
아니 제 돈 170만원 빌려가서 아직까지 안갚고 있었요. 제가 쭉 보니까 어머니 잘못이 크네요.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 사이가 되었고, 
그녀석 인간관계 이렇게 만든건 어머니예요. 어머니 앞으로 못뵙거 같네요. 건강하세요.'

이렇게 비슷하게 얘기 한거 같음.

근데 모 아직까지 친구한테는 간간히 연락이 옴. 기냥 그렇게 연락오면 받고 내가 연락을 먼저 안하는 모 그런 사이가 되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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