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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 멘붕스쿨도 아니고 이건 멘붕군대..;;
게시물ID : humorstory_320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호맨
추천 : 4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13 01:45:29


개 어처구니가 없어서 음슴체를 쓰겠음..


일끝나고 와이프랑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마땅한게 없어서 김밥천국감..


가서 자리잡고 앉아서 음식을 시키고 옆테이블을 보니 연세지긋하신 중령님과 그앞에 일병과 상병이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고있었음..


엥?.... 운전병이라도 되나? 하고 워커를 보니 좀 지저분했음.. 


그래서 속으로 '훈련기간인가??' '아~놔 아무리 싸제밥이어도 저자리에서 밥이 넘어가나?;;' 하고 생각했음..


그리고 몇분후.. 그쪽 테이블과 우리테이블 음식이 거의 동시에 나왔음.. 별말없이 다들 드시기 시작함...


그리고 또 몇분이 흘렀나.... 어디선가 "저기요!! 저기요!!" 하는 그냥 용무가 있어 부르는 볼륨이 아닌 좀 큰목소리로 아줌마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음.. 와이프랑 나는 물론 다른테이블에서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음.. 


예상외로 목소리는 병사들 테이블에서 들리는 거였음... 뭔일인가 싶어서 보니


일병 손에 시금치 단을 묶는듯한 끈이 들어있었음.......;; 그랬음..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던거임....


그걸 들고 일병은 다가온 종업원아줌마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대화내용)  



일병: "아줌마!.. 이게 뭐예요??........아! 이거 뭐냐구요!!" 


종업원아줌마 : "어머 그게 어쩌다가 들어갔지?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종업원아줌마는 바로 사과모드 돌입하심..  그런데 그 후가 좀 충격적이었음..(다시 대화)



일병 : (3초간 함성이 아닌 3초간 손모으고 사과하는 아줌마 꼬라봄...) ".......아~놔! 뭐예요? 아 뭐냐구요?" 


종업원아줌마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같은걸로 다시해드릴까요?..;;"


일병 : "아 됐어요!"  (하고 끝나는줄 알았음..그런데...)


종업원아줌마 : "감사합니다..;;"


일병 :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다시 먹으니까 감사하다구요?!"


종업원아줌마: "...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사이 내눈은 일병새끼 가슴과 전투모 계급장을 재차 확인했음.. 혹시 예비군? 하고 머리길이도 보고....


아무리 찾아봐도 그냥 일병이었음...  그냥 나 군생활할때 일병이 이병 갈구는 모습과 다를바게 없었음...


그러고 바로 중령님 눈치를 살피자 역시 미간에 주름 가득히 고개숙인채로


일병을 바라보고있었음.. 화가 난 표정보다는 존나 얼굴화끈거리는 표정이셨음... 그사이 일병은 다시 숟가락을 들고선



일병 : "아우~ 씨!! 진짜!!!



라는 탄식을 내뱉으며 퍼먹기 시작했음... 그러자 옆에있던 상병.... 굳게 닫았던 아가리를 열었음...



상병 : "ㅋㅋㅋㅋㅋ야!! 나 진짜 감사합니다에서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



(-.,-;)... 다시 중령님 표정.. 그새끼를 바라보며 더 화끈거리는 얼굴이셨음....


그 광경을 그 안에있던 모든 남자들이 목격함...;; 그리고 그 꼬라지를 바라보던 오토바이 퀵 복장의 아저씨... 


나랑 눈마주치자 "참!~~~내!!"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웃으심...



도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하고 존나 벙쪄있던중에.... 와이프가 나한테 작은 목소리로 질문함...


"오빠.. 저기 앉아있는분 계급 되게 높은거 아니야?" 라고....


그랬던거임... 이 모든 벙찐상황은 중령 이기에 벙쪘던거임.... 고개를 끄덕였음.... 그러자 와이프는 (그런데...??) 하는 표정이었음..



그리고 다 먹은 일병과 상병의 키득거리는 노가리와 


북한군 탈북과 안일한 대응으로 육군을 까는 뉴스를 보시느라 마저 식사를 못끝낸 중령님을 뒤로하고 계산하고나옴...


정말 멘붕스쿨이 아닌 멘붕군대같았음...;;



계급낮거나 짬딸리면 이물질있는 음식 조용히 쳐먹어야한다고 생각은 절대 안함... 


차라리 그 용기로 다시해주세요라고 했으면 충분히 이해했겠음.. 그런데 그 광경은.... 정말 믿을수가 없는 광경이었음..


초중딩이 수학여행을 가도 빨간모자 레크레이션 강사는 무서워라도 하지.... 레크레이션 강사가 아니라 중령인데...;;;


암튼 존나 씁쓸했음...;; 북한군 탈북이 이래서 가능한가 싶을정도로...;;




(내가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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