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따사로운 5월에 우린 다퉜고 헤어졌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에게 따갑게 느껴졌었던걸 나는 인지하지 못했다.
화가난 내 정신상태로는 너에게 사과받고 싶어하였고 나는 나의 행동을 둘러보지 못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서 나는 이미 네 옆에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를 용서하기 위한 한번의 기회를 던졌고..
나는 눈치 없게도 그 기회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게 다행이라고 난 아직도 생각한다.
그리고 4년간의 연애는 끝이났다.
너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마음을 다 잡기 위해 혼자 여행을 갔고
이상하게도 너와 다녔던 곳을 다니고있는 내 모습을 본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에 다시 몸을 돌리고 생각하던것을 버린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다.
꽤 많은 시간이 흐른거 같다.
그 사이에도 나는 널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초창기에 자주 들락거리던 너의 SNS를 어느새 안보기 시작했고
어느새 한장의 사진처럼 선명하던 네 모습이 조금은 희미해진거 같았다.
가끔은 얼굴이 생각나지 않은적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널 잊어가는줄만 알았다.
어느 날 친구와 술한잔을 하였다.
좀 늦게 알게된 친구지만 그만큼 마음이 잘 맞는 친구인지라 좋은 분위기에 얼큰하게 취해간다.
서로의 연애 이야기와 사랑이야기로 꽃이 피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또다시 너를 떠올리게 된다.
친구녀석에게 당당하게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너였다고 말한다.
그만큼 나에게 강렬한 사람이였고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간 사람이였나보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또 다시 네 생각만 난다.
괜찮은 장소를 가면 너와 함께 왔었으면...
맛좋은 음식점을 가면 너와 함께 먹었었으면..
좋은 것이 보이면 너에게 알려주고 싶고..
좋은 일이 생기면 너와 함께 축하를 하고싶고..
또 다시 생각의 굴레에 갇혔다.
또 다시 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널 잊을 수 없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