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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화 극복하기!
게시물ID : sisa_235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플고래
추천 : 0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3 02:37:39

고래입니다.


오랜만에 시사게시판을 쭈~욱 보다가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예전에 수업때문에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타자화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타자화는 서구사회가 비서구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부분인데 


쉽게 예기해서 


인도라는 나라를 성자의 나라로 인식하고


일본을 닌자와 고대무예의 나라라고 인식하고


그 곳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럴 것이다. 라고 인식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대할 때 그렇게 대하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서구제국주의시절


수많은 식민지정책과 침략의 기초가 됩니다.


그들은 미개하니까 우리가 가서 그들을 교화하고 해방시켜야 된다.!


그 시기를 경제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자본주의의 발전과 시장확대의 필요에 의해서라고 해석되지만,


사실 그 시기에 식민지를 만든 실제 사람들은 우리는 시장확대하고 우리의 이익을 늘려야 돼라고 생각 안 했죠.


어쨋든 상대를 타자화하는 건 자칫 잘못하면 위험하고 폭력적인 결과를 불러옵니다.


대표적인 예로

나치의 유태인 학살은 유태인을 돈만 알고 탐욕적인 악인으로 타자화 되었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오유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러한 타자화가 너무 느껴져 가끔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투표하지 않으면(그 이유는 정말 다양하더라도) 개새끼가 되고


대구 경북지역에 사는 사람이면 수꼴 답없는 사람이 되고


전라도에 살면 좌좀이 되고


젊은 여성은 된장녀 혹은 개념녀로만 분류가 되고


나이든 여성은 아줌마와 어머니만 존재하고


휴전선 이북에는 독재자와 독재에 착취받는 인민만이 존재하고


일본에는 성에 문란한 변태들만 살고


동남아시아에는 우리보다 열등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살고


조선족은 흉악한 범죄를 일으키는 예비범죄자이고


뭐 등 등 등


우리는 아니 각자의 개인은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덧씌우고


그 이미지만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나라는 개인이 아니라 이미지만으로 존재합니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러한 타자화는 자칫 잘 못 하면 굉장히 폭력적이고 잘 못 할 수 있습니다.



대중매체가 발달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개인이 접하는 정보가 폭발하면서


사실 이러한 타자화를 통해 분류하는 것이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 장애인이라는 말 대신 장애우라는 말을 쓸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한 장애인이 저는 굳이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등한 사람으로서 그들을 인정하고 억압하고 착취하지 않으면 됩니다.


최근 아청법이 문제가 되는데 그들이 아청법을 만든 이유는 지금의 사람들을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야동이든 게임이든 만화든 보고 헠헠되면서 눈이 벌개지는 그러한 사람들로 타자화하고


그들을 선도하기 위해서 적절한 규제와 매가 필요하다라는 정말 후진 인식 때문입니다.





타자화하지 맙시다. 


그들도 똑같이 그들의 환경속에서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살아갑니다.


문제는 그들이 아니라 그들이 그러한 판단을 하게끔 만드는 환경과 게임의 규칙입니다.


바꿔야 되는 건 환경과 제도 게임의 규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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