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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첫 컴퓨터, 그리고 야사-_-걸린 일
게시물ID : humorstory_370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rcy
추천 : 4
조회수 : 5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7 15:25:42
고2.. 한 일구구육년 즈음

컴팩 프리자리오 컴퓨타를 작은아부지가 사주셨는데

아마도 용산에서 풀셋으로 구매해 사주셨나보다

인터넷은 커녕 피씨통신도 모르던때

그냥 컴만 있으면 매우 좋겠다던 당시라

나에겐 완전 별천지 아이템이었고

함께 사주셨던 도트프린터.. 지지직 지지직 거리며

인쇄속도 매우 느렸지만 무려 컬러였던 프린터까지..!


지금도 그런 곳이 있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컴 사면 기본으로 각종 프로그램, 게임은 기본 탑재해주는게

구매자의 니드요, 판매자의 미덕이었다


아부지는 내 방 침대에서 내가 컴 하는 모습을 보며 공부 열쉼히 해라 하시고

나는 뿌듯하게 각종 한글 프로그램이며 핀볼 게임이며-_- 

마구마구 컴을 돌려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놔


어느 이름 희한한 씨드라이브 안의 폴더.

그 안에 이름 희한한 그림파일.


금발 여인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적나라한 포즈의

야사-.,-


내 뒤엔

아부지;;


나는 땀 한방울., 아부지는 적막.


"컴퓨타는 저런것들이 참 문제야.." 라는 아부지의 적절멘트에 분위기는 우야무야 넘어감.


이 야사는 어차피 내가 구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혼날일도 없었음.



문제는 몇일 후. -_-



독서실에서 친구에게 무려 자랑을 해버림


우리집에 컴 있다

진짜? 놀러가자

그래


그리고는 집에 왔는데 아부지 엄니 아무도 안계심



친구에게 

야 내 컴에 이런거도 있었어

하고 그 야사를 보여줌;


친구는

오오옷!○_● 하더니





인쇄 하나만 해달라고...;


나는 안된다고., 잉크 아깝다고 버팅겼으나

친구의 설득 회유 압박에 못이겨

인쇄

시작



지지직 지지직


아하핫


지지직 지지직 지지직





무지 느린 도트프린터




1/5 정도 나왔나.? 여인의 금발머리가 채 다 나오기 전 즈음


아부지의 현관 들어오시는 소리.




부악





야 이거 꺼! 

아 안되 지금 끄면 망가져!

아씨 그래도 꺼!


종료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에

아부지가 들어오시기 전에





본체 코드를 뽑아버림


순간, 아버지

내 방으로 입자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지직, 지직..




아놔 금발에서 더 나아가

상체;; 인쇄되고 있는 도프트린터......







이후 일과는 상상에 맡김-_-








나의 첫 컴퓨터 풀셋트

컴팩 프리자리오의 추억









..과 야사, 아부지와의 추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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