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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open_3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센
추천 : 0
조회수 : 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10 19:00:01

그냥 나한테 목적이 있어서 접근하는 친구 말고
시간때우려고 내가 필요한 친구 말고
진짜 외롭고 쓸쓸할 때 고민있을 때 나를 찾는 친구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정말 내가 필요해서 나를 찾는 친구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은 많지만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걸 알아요
이런 내 마음을 티내지는 않지만
그런 기색 없이 기쁘게 너희의 전화를 받고 너희를 만나고 너희와 이야기하지만
너희에게 나는 그냥 그 정도만의 가치일 뿐이라는게 슬퍼

내가 소중한 척 하지 말고
내가 필요한 척 하지 말고
내가 좋은 척 하지 말고
그냥 버스 기다리는데 심심해서 할 거 없어서 전화했다
네 목소리가 딱히 듣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성이랑 통화하고 싶어서 전화했다
딱히 네가 보고싶은 건 아니지만 휴가 나와서 만날 사람이 없어서 만나는거다
너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성이니까 어떻게 해보고 싶어서 연락하는 거다
그렇게 표현하면 차라리 좋겠다
그럼 장난치고 웃으면서 욕 좀 섞어 가면서 서로 진심으로 친해지기라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무섭게 대하기는 싫은데
이대로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너희를 보듬어 주는 캐릭터로 계속 사랑해주고싶은데
내 눈에는 너희의 속마음이 자꾸 보여서 나는 마음이 아파
나는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장난치고 잘해주는건데
너희에게는 그냥 한 번 도전해볼만한 쉬운 사람으로 보이나봐
그렇게 공들이지 않아도 진심이 아니어도 화내지 않고 웃으며 넘어갈 사람으로 보이나봐

그렇게 생각하도록 행동하는 내가 나쁜걸까
너희에게 이런 속마음을 솔직히 말하면서 서운하다고 하면 우리의 관계가 조금은 진실해질까
동성인 친구들은 나에게 그러지 않던데

가끔 나는 내가 너희와 다른 이성인게 씁쓸해
너희와 같은 동성이었다면 나에게 연락하는 횟수는 줄어들지언정 나에게 주는 마음은 순수하겠지

나에게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가끔 '내가' 생각이 나서 연락하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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