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옆에서 미안하다고 말을 했는데 이미 여자친구 표정이 좀 많이 화가 난 것 같았습니다.
좀 웃길 바라면서 이얘기 저 얘기 해주면서 화장실에서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여자친구 표정이야 억지로 괜찮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정말 많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너는 뭐 옆에서 말만 해? 좀 도와줄 수 없어? 내가 이렇게 힘들게 일 하는데 왜 보고만 있어?"
이런식으로 몰아 붙이는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밖에까지 들릴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그만좀 하라고 미안하다고 하며 여자친구를 돕기 시작했는데
"다 끝났는데 이제와서 뭘 하겠다고!"
라고 말하며 도우려던 저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미안하지만, 난 이런건 해 본적도 없고 사실 너희 집 실망이야. 난 너랑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이건 정말 아니야! 다시 생각좀 해봐야 겠어"
밖에까지 다 들릴 정도로 화를 내며 말을 하는데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서 눈을 떠 보니 엎드려서 자고 있었고, '아, 꿈이라서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아, 난 여자친구가 없지' 하며 또 한 번 한숨을 내쉬고 비가 와서 어두운 오늘아침, 일찍 일어난 관계로 좀 더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