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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함이라는 곳간이 있다면
게시물ID : love_37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ill
추천 : 2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13 02:04:25
‘서운함’이라는 곳간이 있다면 아마 내 곳간으로 사람들 전부를 먹여살릴 수도 있을 것 같아. 
화수분인건지 어찌나 덜어내도 덜어내도 자꾸 쌓여만 가는지.

예전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한 마디에도 곳간이 우르르 무너지곤 했는데 이제는 무뎌졌나봐. 그 미안한다는 말에 아무런 감흥이 없어 곳간에 바람 한 점 안 분 것 마냥 그대로야. 
 

 서운함이 쌓여서 정말 눈이 아프도록 운 날이 얼만지 헤아릴 수도 없다. 이제 그만 할 때가 온 것 같아. 올 겨울은 혼자 보내겠지만 그래도 울지는 않을테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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