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을 그만둘까 고민되어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일단 이 일을 좋아합니다. 저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고 레이싱 이런거에 미쳐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직업도 자동차 관련 직업으로 선택해서
지금은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는 B모 기업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런 글을 쓰냐...
처음엔 저도 현역 정비사로 일하고 있는 분들처럼 정비사를 자동차를 살리는 의사 라고 생각하며 정말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이 직업을요.
근데 요즘.. 질이 정말 안 좋은 사람들... 소위 말하는 진상이라는 고객, 그리고 회사, 그리고 저에 대해서 정말 고민이 많이 생겨납니다.
왜 그러냐구요?? ㅎㅎ
고객이.. 정비사의 마음을 모릅니다.. 당연한것일수도 있죠.. 사람이니깐..
정말 잘해드리고 싶은데 깨끗하게 작업해드리고 싶은데... 그래서 최대한 신경써서 작업해줬는데...
그걸 가지고 꼬투리 잡네요... 성격상 까칠한말 들어도 까칠하게 대답하는 성격이 아니라...이 일이 나름 잘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ㅎㅎ
휠에 스크래치 안나도록 조심조심 작업하고 밸런스도 최대한 꼼꼼하게 봐드렸더니 휠이 더러워졌다느니.. 바꿔치기 한거 아니냐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우울해지네요...
동네 카센터, 공업사의 말은 정말 종교입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의 말은 죽어도 안믿어요.
왜그런걸까요?? 차를 설계하고 디자인한 회사가 인정한 정비소를 왜 그렇게 못믿는걸까요??
그리고 롤스로이스도 아니고 뭔 자동차에 그렇게 기대가 높은걸까요??
예약 리스트를 보면 거의 절반이 소음문제였더군요. 그래요. 소음이 난다면 점검 받아야되죠. 신경쓰이다가 사고가 날수도 있으니깐요.
근데 왜??? 이상이 없다고 문제없다고 말하는데 왜 욕을 하는걸까요?? 뭔 서비스 센터가 소음도 못잡고 이따구밖에 안되냐구?? 소음이 나야지 방음처리를 하든 할텐데요 ㅎㅎ
왜 전구 갈아주는데 돈을 줘야되냐고 해요... 이런거 하나 서비스 못해주면서 뭔 서비스센터냐고...
서비스센터면 다 무료로 해줘야되는거 아니냐고.. 이차가 얼마짜리 차인데 그런거 하나 못해주냐고.. (참고로 118d 타시던 고객입니다...)
제가 어드바이저는 아니지만 제가 겪었던 고객분들.. 실화입니다 ㅎㅎ 도대체 어떻게 해드려야되는걸까요.. 회사방침대로 하면 고객이 코리아 본사에 클레임걸고... 제멋대로 할수있는일도 아니지만 고객 요구 다들어주면 회사에서 내리쪼고...
물론 제가 다 잘했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저도 큰실수 작은실수 하면서 작업하죠.. 근데 최대한 그걸 막아보려고 정말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하는데..
어쩔수 없이 실수하게 되나봐요 사람이란게 ㅎㅎ 항상 뭔 작업을 하면 왜그랬지?? 도대체 뭐하는거지 나는?? 이런 고민이 끊임없이 생각나네요..
차게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고객은 없을거라고 믿습니다 ㅎㅎ
어떤브랜드의 어떤차를 운행하시던지 예의는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궁금한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 말좀 믿어주세요..
카센타라도 100% 맞는말만 하는거 아니고 동호회라고 100%맞는말만 하는거 아닙니다. 물론 서비스센터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그 차에 대해서는 거의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그 차를 설계한 팀에게서 교육까지 받는건 서비스센터 직원들이예요...
정말 우울하고 고객앞에서 이런말을 얘기 하지도 못하는 저를 한탄하면서 글써봅니다....
차게 여러분들 안운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