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재미 없을지도 모르는 실화
게시물ID : panic_37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야
추천 : 57
조회수 : 25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4 02:28:58

때는 07년


군대 가려고 자취를 끝내고 고향을 내려가면서 중간 전주에서 엄마를 만나 같이 광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전날 밤을 새고 내려가는 길이라 엄마 차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 잠에서 깨니 충분히 광주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아직도 한참 고속도로였다


고속도로 이정표를 보니 진주를 향해 가고 있었고 이상하게 고속도로이지만 중앙분리대가 없었다


엄마 말로는 고속도로를 잘못 탔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진주까지 가는 길에 톨게이트가 하나도 없어서 빠져나가질 못했다는 것이다


뭔가 좀 이상한 도로다 싶어 가는데 순간 기분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중앙분리대가 없는 고속도로에서 우리 차가 차선 반대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질겁해서 차선을 잘못 탔다고 반대쪽으로 가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엄마는 뭘 보고 있는지 자기는 차선 제대로 타고 있다고 이상하게 차선을 안바꾸는 것이었다


계속 엄마한테 차선 바꾸라고 소리지르는데 앞에서 레알 존나 큰 덤프트럭이 쌍라이트 번쩍이고 경적 울리면서 다가오는데 


레알 진짜 존나 무서웠다


시발 이렇게 죽는구나 그 짧은 순간에 존나 오만 생각 다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정신이 차리더니 옆으로 차선 바꾸고 놀란 맘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며칠 뒤에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일이 있기 얼마 전 엄마가 기분이 이상해서 아는분한테 소개 받은 점쟁이? 무당?한테 가봤는데 (신 받음)


아들이랑 같이 여행을 하다 죽을거라고 하더랜다

인력으로는 피할 방법이 없이 무조건 같이 여행을 하게 되고 여행을 하다가 죽게 될 것이란다


근데 그 이야기를 하면서 점쟁이가 자꾸 밖에 나가 담배를 피고 들어오고 이야기좀 하다가 다시 나가 담배를 피고 들어오고 하더랜다


(그 점쟁이가 당시에는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그때 산신이 이 여자(울 엄마)는 꼭 살려야 한다면서 점쟁이를 졸라 압박했다함)


근데 엄마가 갑자기 무슨 약이 올랐는지 죽을걸 알면 살릴 방법도 알겠네 라면서 점쟁이한테 장난을 쳤다는데 


그렇게 살려보라고 점쟁이를 놀리다보니 점쟁이가 한번 해보겠다고 하고 가랬단다


보내면서 엄마한테 당부하길 우리나라에 좀 유명한 산 세 개를 불러주면서 그 근처에는 가지 말랬는데 그 중 하나가 지리산이었다고..


그리고 엄마랑 전주에서 만나 내려오면서 길을 잘못들어 진주로 가는 길에 지리산 자락에서 사고가 날 뻔 했지





그 사건 있고 얼마 안지나 말도 안했는데 혹시 무슨 일 없었냐면서 점쟁이한테 전화가 왔단다


그래서 다 이야기 하니까 다행이라고 다행이라고 하더니 그래도 죽을 목숨 둘 살아났으니까 주변에 뭐가 안좋은 일 있을거라고 혹시 그런일 생기면 잘 처리하라고 하더랜다 


근데 이 전화 받고 며칠 못가 키우던 개가 죽었다



내가 굉장히 이뻐했던 진돗개 한마리는 나이가 많지도 않았고 잘못된 걸 먹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죽어있었다


다른 말티즈 한마리는 엄마 차가 들어오는데 피하지도 않고 슬슬 기면서 타이어 오는 길로 기어 들어가더니 내 눈 앞에서 터져 죽어버렸다


개가 평소에 잘 피해서 평소같이 들어오던 엄마 멘붕 

눈 앞에서 말티즈 머리 터져 죽는 걸 본 나도 멘붕


엄마는 우리 대신 간거라면서 나중에 개 천도제도 지내줬다







내 평생 살면서 겪은 가장 기묘한 이야기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