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없으니까 음슴체로 시작 하겠슴.
때는 바햐흐로 11년 여름이었음. 상병쯤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미친듯이 더웠음. 참고로 난 7사단이였음.
FEVA에서 훈련 미친듯이 하고 난 뒤에, 3월이었나.. GOP 투입이었음.
GOP 올라가면, 휴가도 잘나오고.. 부식도 잘나오고.. 잠도많이 자고..
훈련도 안하고.. 군대리아도 맛있게 해서 주는줄 알았음...
현실은..
GOP 가면 휴가 못나오고 잠도 못자고, 훈련 대신 근무 미친듯이 투입하고..
군대리아는 그나마 맛있었음. 아참 부식도 잘나오는 편이긴 했슴.
각설하고, 잠을 미친듯이 못잠.
해본 예비군들은 알겠지만, GOP 가면 근무 작업 잠 3단계를 거침.
주간 전반야 후반야 3개 근무로.
여름에 주간근무 스면 미쳐버림. 후반야는 그나마 나은편임.
전반야도 그럭저럭.
겨울에는 반대가 되겠지만...
어쨋든 근무 -> 잠 까진 생각대로 였는데,
작업이라는 예상못한 한수가 있었음 -_-..
여름에는 불모지 작업.. ㅜㅜ
겨울에는 눈쓸고... 허엏..
근데 GOP 투입 후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겠슴.
때는 상병. 11년 여름이었음. 캐여름임.
엄청나게 덥다가. 갑자기 비가 미치이이인듯이 오기 시작했음.
살다살다 그런 비는 처음봤음.
자고 일어나니 슬리퍼가 떠다니는게 거짓말이 아니었음-_-
어떠한.. 댐이 있었는데.. 그 댐이 넘쳐서.. ㅠ_ㅠ
암튼 비도오고 댐이 넘쳐서 비바다가 되었음.
물퍼내고, 흙 포대에 담아서 방벽만들고, 그거 다시 무너지고,
삽 뿌러지고, 곡 뿌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근데 근무는 다 들어가야했음. 미친듯이 들어감.
진심 일주일 정도 잠도 못잤음.
전략적으로 위험한 소초가 많은 곳이라
소초장 부소초장은 미친듯이 작업 근무를 외쳤고,
좀 쉬고 싶은데 또 중대장 와서 작업 미친듯이 시킴.
좀 쉬고 싶은데 또 대대장 와서 작업 미친듯이 시킴.
좀 쉬고 싶은데 또 보급관 와서 작업 미친듯이 시킴.
좀 쉬고 싶은데 또 주임원사 와서 작업 미친듯이 시킴.
나중엔 연대장 사단장도 다 왔음.
짜증이 미친듯이 나있는데, 비가 몇일만에 그치고 나니,
섹터가 완전 ^ㅡ^ 묻혀버림.
잠잘수 있겠구나 했는데 작업을 한달간 했음.
그 한달 반가량 잠을 거의 못잤던걸로 기억하고 있슴.
근데 웃긴 건 근무중에 순찰 도는 간부들 때문에 짜증났음.
되도 않는 경계하라고 하는데 이해 안감.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음... 경계하라고 보낸건지 작업하라 보낸건지 모름.
군생활 하면서 그렇게 힘든 시기는 없었던걸로 기억함.
정말 좋은 선후임 만나서 즐겁게 군생활 한게 낙이라면 낙이지만.
참 웃기지도 않음.
잠은 제우고 근무 세우던가?
당연히 작업하고 작업하고 잠안자고 몇일동안 있으면
근무중에도 잠오는게 당연함.
근데 예외는 없네, 융통성을 바라지 마네.
헛소리임. 정신력으로 한계가 있음. 본인도 거의 체대 뺨칠 듯한 체력을 가지고 있음.
나름 초중고를 씨름- 육상 - 유도 테크에 고등졸업 이후는 헬스로 다져진 인간이라.
버틸만한건 다 버티는데. GOP에서 작업 하고 근무스는건 정말 이등병 정신으로도 힘듬.
각설하고 22사단 뚫린걸 욕할게 아니라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임..
.. 뻘글이었어요 ㅠㅠ 죄송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