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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을 인정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게 부럽네요
게시물ID : animation_370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첼
추천 : 16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1/10 22:11:48
일단 제가 약 7년간 덕질을 해오면서 모아둔 굿즈가 거의 없어요
첫째로는 굿즈를 살만큼 깊게 판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워낙 평소에 뭘 모으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지난 달에 처음으로 서코를 가보면서 에리랑 우미 포스터 각 한 장, 마키 족자봉 2개를 사온 게 제 첫 굿즈였어요. 심지어 그나마도 벽에 붙여놓거나 걸어놓지도 않고 아직도 돌돌 말린 상태로 보관돼 있었죠.

근데 오늘 아버지께서 제 족자봉을 우연히 발견하시고서는 한숨을 쉬면서 얘기하시더라고요.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닌데, 그야 니 돈으로 산 거긴 하지만 아빠는 똥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제발 현실을 좀 봐라 현실을. 이게 뭐냐 대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방을 나가시는데, 확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굿즈를 사모으면 내가 군대 가 있는 동안 부모님이 가져다 버려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요. 21살 먹고 인생 첫 굿즈부터 이러는데 이게 더 모여있는 걸 보면 분명 화부터 내시겠죠.

하아… 또 이상한 데서 부모님한테 혼나고 와서 쓰는 푸념글이었어요 착잡하네요…
이런 글이라도 읽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식의 취미 생활을 인정해 주시는 부모님을 두신 분들 정말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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