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 1입니다. 5개월 동안 기회가 생겨서 과외를 했고 오늘 아이 성적이 올랐다고 부모님께 보너스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너스와 함께 13살 짜리 애한테 고백도 받았습니다. 마지막이라고 배웅한다는 애를 대리고 나오는 게 아니었는데.... 보너스 받은 게 기분 좋기도하고 성적 올랐다니까 대견하기도 해서 부모님한테 허락맞고 오늘 하루 놀았습니다. 영화보고 저녁먹고 공원 돌아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손도 잡고 영락없는 데이트네요. 역에서 내리고 그 애 집까지 배웅했는데 집 근처에서 고백받고 걔는 도망치듯 집으로 들아가고 전 멘붕인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른스러운 애라고는 생각했는데.... 그냥 웃고 넘기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면서도 저도 나름대로 그 애를 좋아했나 봅니다.
아.... 멘붕이.... 대학생인데,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누가 등 떠밀어 주었으면 해서 글 올려봅니다. 혹은 저와 비슷한 경험 하신 분 있나요? 폰이라 영 글이 안 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