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육년동안 키운 개인데 너무 아파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젖과 턱(입), 팔에서 계속 피를 흘리고 너무 아파하는데 진통제를 먹여도 이젠 듣지도 않고 계속 울부짖어요... 엄마가 내일 병원에 안락사시키게 데려가라셔요... 어떡하죠, 개가 죽을때를 상상하긴 했지만 안락사를 시킨다는 방법은 한번도 생각을 안해봤어요. 근데 개가 너무 아파해요... 앙상하게 말라서는 전혀 꼼짝도 안하다가 한번씩 발작하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너무 불쌍해요.. 지금은 제 발밑에 누워있는데 입과 배에서 흐르는 피때문에 온 바닥이 피바다예요. 닦아주는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조그만 몸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요...미칠것같아요. 안락사를 시키지 않는다고 결정을 해도 어떻개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사랑하는 내 강아지, 영원히 같이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 피둥피둥하게 찌워서 마지막 날에도 입에 좋아하는 육포 한개 물리고 보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이렇게 아프게 보내서 미안해, 오늘이 널 보는게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가 없구나...
울면 정신 못차릴거 같아서 안울려고 했는데 자꾸 훌쩍거리게 되네요... 정신없는 글이라 죄송해요... 제발 안아프게만이라도 갈 수 있도록 한번씩만 기도해 주시면 안될까요?